국제

미군 8천 명, 이란의 심장 하르그섬을 정조준했다

 미국이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듯한 제스처와는 별개로, 최대 8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동원해 이란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구체적인 군사 작전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양국 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미 국방부는 세계 최정예 신속대응군으로 평가받는 육군 82공수사단 전투여단 약 3천 명을 이란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이 부대는 명령 하달 후 18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느 분쟁 지역이든 전개할 수 있는 막강한 기동력을 자랑하며, 과거 바그다드 미 대사관 피습 대응,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등 굵직한 사건에 투입된 바 있다.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는 이란의 원유 수출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이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이 섬을 장악할 경우,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을 수 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려는 시도를 무력화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강력한 압박 카드로 분석된다.

 

이미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시작됐다.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제31해병원정대 약 2천5백 명이 강습상륙함에 탑승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해병원정대 2천2백 명과 군함 3척 역시 추가로 파견됐다. 이로써 약 5천 명에 달하는 해병대 병력이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인 셈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작전의 선봉에 해병대가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속한 투입이 장점인 공수부대와 달리, 해병대는 자체적인 전투공병 역량을 갖추고 있어 최근 미군의 폭격으로 손상된 하르그섬의 비행장과 기반 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하며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해병대가 먼저 하르그섬에 상륙해 점령 작전을 완수한 뒤, 뒤이어 투입되는 82공수사단 병력이 이들을 교대하여 섬의 방어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두 정예 부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연합 작전으로 평가된다.

 

"송영길·이재명 떠난 계양" 민심의 행방은?

 인천 계양을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선 의원을 지내다 청와대로 입성하며 공석이 된 이곳은 단순한 지역구 이상의 정치적 상징성을 띤다. 더불어민주당은 5선의 송영길 전 대표가 떠난 자리에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며 수성 의지를 다졌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실물 경제에 밝은 기업가 출신 심왕섭 후보를 내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지난 12일 계양산전통시장은 각 후보의 유세 열기로 가득 찼다. 김남준 후보는 박주민 의원과 함께 시장 곳곳을 누비며 젊은 신인의 패기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중앙 정치에 치중하느라 소홀했던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미래가 계양의 발전에 달려 있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박 의원 역시 당내 유세단을 이끌고 합류해 김 후보가 가진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의힘 심왕섭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심 후보는 계양의 기업 유출과 세수 감소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경영인으로서 쌓아온 역량을 지역 경제 살리기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심 후보가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거듭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여권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정권 심판론과 지역 발전론이 팽팽하게 맞붙었다.이날 유세 현장에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최근 비상계엄 관련 혐의로 파면된 김현태 전 특전사 단장의 지지자들이 시장에 나타나 후보 추천서를 돌리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성 우파 유튜버로 알려진 전한길 씨 등이 가세해 특정 정치인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정작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해 유권자들의 궁금증과 혼란을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돌발 변수들은 선거 초반 분위기를 더욱 묘하게 만들고 있다.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했던 계양을의 민심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민주당을 지지해온 상인들은 젊은 신인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거물 정치인들이 거쳐 간 뒤 남겨진 지역의 낙후된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이 차례로 지역을 떠난 것에 대해 '정치적 징검다리'로 이용당했다는 배신감을 드러내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아,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인물론과 정책에 대한 갈증이 감지된다. 오랫동안 한 정당에 표를 던졌음에도 동네의 변화가 없다는 점에 회의를 느끼는 30대 유권자들은 신인 후보의 구체적인 지역 발전 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련한 정치인과 참신한 신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약사나 떡집 주인들의 목소리는 계양을이 더 이상 특정 정당의 텃밭이 아님을 시사한다. 각 후보가 내놓을 최종 공약과 진정성이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