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주애가 직접 조종석 앉아 몰아본 북한 신형 전차의 정체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종료 시점에 맞춰 신형 주력 전차 '천마-20'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 훈련을 전격 공개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지 지도에 나선 이번 훈련은 단순한 기동 연습을 넘어 능동방호체계와 드론 통합 전술 등 현대전의 핵심 기술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전차 조종석에 앉아 직접 장비를 운용하는 파격적인 모습이 처음으로 노출되면서, 이번 보도는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주말 내내 안보 분야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 제60훈련기지를 방문해 보병과 탱크병의 협동 공격 연습을 참관하며 신형 전차의 성능을 정밀 검열했다. 이번 연습의 핵심은 적의 방어선을 무력화하고 점령하는 과정에서 전차와 보병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를 숙련하는 데 있었다. 북한 측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전차 미사일과 무인기의 공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격추하는 능동방호체계가 100%의 명중률을 기록했다고 주장하며, 자국 전차의 생존성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강변했다.

 


이번 훈련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드론 통합 전술이다. 북한은 전술 연습 시작과 동시에 각종 공격형 무인기를 투입해 적의 지휘소와 화력 진지를 먼저 타격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이후 대전차 미사일 사격과 매복 부대의 엄호 속에 전차가 돌격하는 입체적인 작전을 수행했다. 이는 드론이 지상전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전력으로 부상한 현대전의 흐름을 북한군이 발 빠르게 흡수하여 실전 전술로 체계화했음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7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 '천마-20'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장갑 무력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그는 야간 전투의 제약성을 완전히 극복한 이번 신형 전차가 육군에 대대적으로 보급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비약적인 성과를 독려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등장한 전차가 지난해 열병식에서 처음 포착된 이후 실제 훈련에 투입된 점을 들어 실전 배치가 임박했거나 이미 완료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김주애의 등장이 지닌 상징성이 매우 크다. 주애는 최근 한미연합훈련 기간 내내 부친의 군사 행보에 그림자처럼 동행하며 후계자로서의 존재감을 키워왔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전차 조종 영상은 그가 단순한 참관자를 넘어 군사 장비를 직접 다루는 '지도자적 면모'를 갖추고 있음을 선전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어린 딸을 전면에 내세워 신형 무기의 안전성과 미래 세대의 안보 의지를 강조하는 북한식 선전 기법이 한층 과감해진 양상이다.

 

통일부와 국방 전문가들은 이번 무력시위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질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능동방어시스템과 원격사격통제체계 등 첨단 장비를 갖춘 전차 부대의 등장은 향후 한반도 지상전 양상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기점으로 신형 전차의 대량 생산과 부대 배치를 가속화하며 남측 방어선 돌파를 목표로 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충격 결정, 르나르 감독 경질 초읽기 돌입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는 세계적인 이변을 연출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초읽기에 들어갔다.경질설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은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격으로 치러진 유럽 원정 2연전의 참담한 결과였다. 사우디는 안방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집트에 0-4로 완패한 데 이어, 세르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으며 본선을 앞두고 심각한 전력 불안을 노출했다.잇따른 부진에 결국 사우디 축구 연맹이 칼을 빼 드는 모양새다. 아프리카와 프랑스의 유력 매체들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르나르 감독이 세르비아전에서 사우디 감독으로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며 그의 경질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그가 전술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르나르 감독과 사우디 축구 연맹의 불편한 동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2023년 3월, 연맹과의 불화설 속에서 돌연 사임하고 프랑스 여자 대표팀으로 떠났던 이력이 있다. 당시에도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사임 1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그는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중책을 맡고 사우디 사령탑으로 전격 복귀했다. 복귀 후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팀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본선을 코앞에 두고 자신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카타르에서 기적을 연출했던 명장이 월드컵 개막을 불과 두 달 남기고 지휘봉을 내려놓을 위기에 처하면서, 스페인, 우루과이 등과 험난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사우디의 월드컵 여정은 시작부터 거대한 안갯속에 휩싸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