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순창·고창·부안, 4월의 벚꽃 전쟁이 드디어 시작된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4월, 전라북도 주요 시·군이 저마다의 색깔을 입힌 벚꽃 축제를 들고 상춘객 맞이에 나선다. 올해 축제들은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던 기존의 단조로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특색을 녹여낸 독특한 콘텐츠와 화려한 야간 경관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순창군은 내달 2일부터 경천변 일대에서 열리는 '옥천골 벚꽃 축제'를 통해 주민 참여형 축제의 진수를 선보인다. 군민 노래자랑과 댄스 페스티벌 등 지역 공동체가 주체가 되는 무대를 마련했으며, 특히 순창의 특색을 살린 '맨손 장어 잡기' 체험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핵심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창군은 '치유'와 '미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4월 3일부터 석정 온천지구에서 열리는 '고창 벚꽃 축제'에서는 잔디밭에서 즐기는 캠프닉과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진정한 쉼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농원과 연계한 딸기 디저트 체험은 입맛까지 사로잡을 비장의 무기다.

 

특히 고창군은 야간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수만 개의 조명으로 벚꽃 터널을 화려하게 수놓는 '야간 벚꽃 만발 아트로드'를 조성, 낮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군은 천년고찰 개암사로 향하는 고즈넉한 벚꽃길에서 '개암동 벚꽃 축제'를 연다. 북적이는 도심 축제와 달리, 고찰의 정취 속에서 여유롭게 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는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전북의 봄 축제들은 화사한 벚꽃에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연 경관과 독창적인 체험 콘텐츠의 결합은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사우디의 충격 결정, 르나르 감독 경질 초읽기 돌입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는 세계적인 이변을 연출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초읽기에 들어갔다.경질설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은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격으로 치러진 유럽 원정 2연전의 참담한 결과였다. 사우디는 안방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집트에 0-4로 완패한 데 이어, 세르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으며 본선을 앞두고 심각한 전력 불안을 노출했다.잇따른 부진에 결국 사우디 축구 연맹이 칼을 빼 드는 모양새다. 아프리카와 프랑스의 유력 매체들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르나르 감독이 세르비아전에서 사우디 감독으로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며 그의 경질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그가 전술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르나르 감독과 사우디 축구 연맹의 불편한 동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2023년 3월, 연맹과의 불화설 속에서 돌연 사임하고 프랑스 여자 대표팀으로 떠났던 이력이 있다. 당시에도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사임 1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그는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중책을 맡고 사우디 사령탑으로 전격 복귀했다. 복귀 후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팀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본선을 코앞에 두고 자신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카타르에서 기적을 연출했던 명장이 월드컵 개막을 불과 두 달 남기고 지휘봉을 내려놓을 위기에 처하면서, 스페인, 우루과이 등과 험난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사우디의 월드컵 여정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