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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9인, '신뢰 파탄' 이유로 소속사에 전격 결별 선언

 인기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가 소속사 원헌드레드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K팝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멤버 뉴를 제외한 9명의 멤버들은 소속사의 심각한 계약 위반 행위와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결별을 선언, 사실상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더보이즈 측은 지난 2월, 원헌드레드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이들은 계약 및 정산 내역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으나, 소속사 측은 한 달이 넘도록 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납득할 만한 해명조차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멤버들의 과실을 주장하며 위약금을 거론하는 등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소속사의 극심한 재정난과 그로 인한 아티스트에 대한 부당한 대우다. 원헌드레드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 더보이즈에게 지급하지 않은 정산금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력 업체와 스태프들에게 미지급한 금액 역시 막대해 정상적인 활동 지원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소속사는 더보이즈 멤버들의 숙소 보증금 약 1억 5천만 원까지 유용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한다. 당장 4월 대규모 콘서트를 앞두고 있음에도 연습실조차 지원받지 못해 멤버들이 사비로 공간을 대여하고, 스태프 인건비까지 직접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 등 소속사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마저 완전히 저버린 상황이다.

 


이러한 소속사의 경영 파탄은 비단 더보이즈만의 문제가 아니다. 차가원 대표가 이끄는 또 다른 레이블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이었던 샤이니 태민 역시 최근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했다. 당시 태민 또한 소속사의 중대한 과실로 별도의 분쟁 없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었으며, 스태프 비용을 사비로 충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달 넘게 스케줄을 소화하며 버텼던 더보이즈 멤버들은 소속사와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태민에 이어 더보이즈까지 등을 돌리면서, 차가원 대표 산하 레이블들의 연쇄적인 아티스트 이탈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나프타 가격 80% 폭등, 국내 산업 덮친 연쇄 위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한국의 산업 현장을 멈춰 세우는 ‘도미노 현상’을 촉발하고 있다. 원유 수송로가 막히면서 시작된 공급망의 균열은 석유화학 업계를 거쳐 우리 생활과 밀접한 최종 소비재 생산 라인까지 위협하는 연쇄적인 충격으로 번지고 있다.문제의 시작은 원유를 정제해 얻는 기초 원료 ‘나프타’의 공급 차질이다. 중동에서의 원유 수입이 막히자 국내 나프타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고, 가격은 불과 한 달여 만에 80% 가까이 폭등했다. 이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소재인 폴리에틸렌 생산에 직격탄이 되었고,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수많은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경기도의 한 산업용 포장 비닐 생산업체는 이러한 위기를 온몸으로 겪고 있다. 포스코, 현대 등 대기업에 금속 표면 보호용 필름 등을 납품하는 이 공장의 가동률은 원료 부족으로 인해 평소의 80% 수준까지 떨어졌다. 활기차게 돌아가던 기계 소리가 잦아들면서 공장 전체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원료 부족 사태는 업계 내에 ‘원료 배급’이라는 기현상까지 낳았다. 원료를 공급하는 대기업들이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거래처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몰아주면서, 영세한 업체들은 돈이 있어도 원료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결국 대형 업체마저 소규모 거래처에 납품을 중단하며 연쇄적인 피해가 확산되는 중이다.이러한 생산 차질은 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으로 직결된다. 현재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한 달 남짓. 5월 이후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 전면 중단이 불가피하며, 30여 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무급 휴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결국 포장재가 없어 완제품을 출하하지 못하는 ‘물류 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번 사태는 중동 원유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한국 산업 전체를 얼마나 취약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근본적인 수입선 다변화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