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응급의학과 교수가 경고한 '암 유발' 의외의 음식 3가지

 우리가 무심코 즐겨 먹는 일상적인 반찬 중 일부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최석재 교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국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는 음식 세 가지를 지목하며, 되도록 섭취를 피하거나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가장 먼저 지목된 것은 짠맛과 감칠맛으로 사랑받는 젓갈류다. 젓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술, 담배와 함께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식품이다. 동물성 단백질이 다량의 소금과 함께 발효·숙성되는 과정에서 '니트로사민'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젓갈의 붉은색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아질산나트륨은 단백질과 결합해 이 니트로사민 생성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의외의 식품으로 지목된 또 다른 반찬은 바로 고사리다. 명절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고사리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사실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생고사리에는 '프타킬로사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외국에서는 이를 섭취한 소나 말이 실명하거나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보고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다행히 이 독성 물질은 열에 매우 약해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된다. 생고사리는 반드시 5분 이상 데친 후,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내고 12시간 이상 물에 담가 독성을 완전히 빼내야 안전하다. 제대로 손질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다면 프타킬로사이드의 99% 이상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 경고는 특정 음식이 아닌, 한국인의 식습관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바로 뜨거운 국물이나 찌개를 식히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것이다. 60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식도 점막에 지속적인 화상을 입히게 된다.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돌연변이 세포가 발생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식도암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60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매일 700mL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90%나 높았다. 전문가의 조언은 이 음식들을 무조건 피하라는 것이 아니라, 위험성을 인지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젓갈은 섭취량을 줄이고, 고사리는 올바르게 조리하며, 뜨거운 음식은 반드시 식혀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청년, 결혼은 '생존'이지만 출산은 '절벽'

 불안정한 현실에 내몰린 비수도권 청년들에게 결혼이 삶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최후의 '생존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결혼을 선택한 이들조차, 출산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로 여기며 높은 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계약직이나 경력 단절 등 불안정한 고용 상태를 경험한 지방 청년일수록 결혼을 통해 정서적, 경제적 안정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용과 가족 중심의 지역 문화 속에서, 결혼은 부모의 품을 떠난 이들에게 유일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었다.하지만 결혼이라는 선택이 출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터뷰에 참여한 청년들은 아이를 낳아 기르기 위한 필수 전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안정적인 맞벌이 구조의 유지, 신뢰할 수 있는 돌봄 네트워크(조부모 등)의 존재, 그리고 어린이집과 학교, 병원 등이 제대로 갖춰진 주거 환경의 확보다.문제는 비수도권의 현실이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다. 특히 지역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여성 일자리의 낮은 질과 불안정성은 맞벌이 유지를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병목 지점으로 지목됐다.울산의 사례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기업 사무직조차 여성을 단기 계약직으로만 채용하는 관행 속에서, 출산과 육아는 곧 여성의 경력 단절과 소득 중단으로 직결된다. 이는 결혼으로 간신히 구축한 '맞벌이'라는 생존 방어막의 붕괴를 의미하기에, 청년들은 출산을 감히 선택지에 올리지 못하는 것이다.보고서는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만남을 주선하는 등의 이벤트성 정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한다. 지역 청년들이 가족을 꾸리고 유지할 수 있도록, 과도한 사회적 기준을 낮추는 동시에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는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