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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 유채·벚꽃, 5월엔 장미…강원도로 떠나는 꽃구경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4월과 5월, 강원도 동해안이 노란 유채꽃부터 분홍빛 벚꽃, 화려한 장미까지 이어지는 꽃의 향연으로 물든다. 삼척시와 양양군이 각기 다른 매력의 봄꽃 축제를 연달아 개최하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그 화려한 시작은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가 끊는다. 오는 4월 3일부터 19일까지 근덕면 상맹방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맹방, 봄으로 활짝 피다’라는 주제 아래, 드넓은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향토음식점과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되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 양양 남대천변은 낭만적인 벚꽃으로 물든다. 4월 4일과 5일 이틀간 열리는 양양 남대천 벚꽃축제는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벚꽃길이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야간에는 ‘벚꽃 라이트 업’ 조명과 감성 네온사인, 대형 달 조형물 포토존이 설치되어 낭만적인 봄밤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4월의 꽃들이 지고 나면 5월에는 삼척에서 장미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5월 19일부터 25일까지 오십천 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삼척 장미축제는 ‘장미나라’라는 고유의 브랜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방문객에게 오감만족의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약 8만 5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공원에는 220여 종, 16만 그루의 장미가 식재되어 있다. 축제 기간에는 인기가수 초청 공연은 물론, 먹거리, 놀이기구, 직업체험, 포토존 등 테마별 구역을 운영하고, 로컬푸드와 주류를 결합한 ‘장미 식탁’, 인기 캐릭터 퍼레이드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삼척과 양양은 각각 유채꽃, 벚꽃, 장미를 주제로 한 축제를 통해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종합 봄맞이 명소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대통령의 90도 인사, 야당은 침묵으로 답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2일, 본회의장은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를 그대로 비추는 거울과 같았다.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여당의 뜨거운 환호가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야당이 자리한 반대편은 싸늘한 정적이 감돌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본회의 시작 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사전 환담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오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회동을 취소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언제 한 번 보자"며 의미심장한 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넥타이 색깔' 설전은 꼬인 여야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 대통령의 "왜 빨간색을 안 맸나"는 농담에 장 대표는 "야당과는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맞받아치며 어색한 웃음이 흘렀다.오후 2시를 넘어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쏟아냈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대통령의 모습을 담기 바빴다. 연단에 오른 이 대통령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했지만, 야당 의원석에서는 박수 소리 대신 굳은 표정만이 돌아왔다.약 15분간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여당 의원석에서는 총 아홉 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국정 운영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반면, 연설 내내 팔짱을 끼거나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던 야당 의원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며 냉랭한 기류를 이어갔다.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야당 의원석으로 직접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장동혁 대표는 이미 자리를 뜬 뒤였지만, 자리를 지킨 주호영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악수에 응하며 쓴소리를 건넸다. 특히 주 의원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구·경북 통합' 문제를 거론하며 대통령에게 직접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강하게 전달했다.대통령이 본회의장을 떠나는 길목에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당 후보들이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익살스러운 포즈에 장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여당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야당과는 다른 결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