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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퀸’ 에스파, 9개월 만에 ‘흥행 공식’ 재가동한다

 4세대 걸그룹의 대표 주자 에스파(aespa)가 약 9개월 만에 K팝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미니 6집 'Rich Man' 이후의 공식적인 컴백으로, 오는 5월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파는 데뷔 이후 독보적인 콘셉트와 음악으로 K팝 시장에 강력한 족적을 남겼다. 인공지능(AI) 아바타와 함께하는 ‘광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Next Level’, ‘Savage’ 등 강렬한 ‘쇠맛’ 음악으로 팬덤을 결집시켰고, 이후 ‘Spicy’와 같은 대중적인 이지 리스닝 곡까지 히트시키며 폭넓은 인기를 증명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하나의 현상이 되며 ‘믿고 듣는 에스파’라는 수식어를 굳혔다.

 


이들의 영향력은 음반 판매량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Girls’를 시작으로 ‘MY WORLD’, ‘Drama’, ‘Armageddon’, ‘Rich Man’에 이르기까지, 무려 5개의 앨범을 연속으로 발매 첫 주 판매량 100만 장 이상을 기록하는 ‘초동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렸다. 특히 ‘Girls’ 앨범은 K팝 걸그룹 역사상 최초의 초동 밀리언셀러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며, 에스파가 막강한 팬덤 화력을 갖춘 팀임을 입증했다.

 

이번 컴백에 유독 기대가 쏠리는 이유는 에스파에게 5월이 ‘필승의 계절’로 통하기 때문이다. 팀의 위상을 지금의 자리로 끌어올린 메가 히트곡 ‘Next Level’과 대중적 인기에 정점을 찍은 ‘Spicy’가 모두 5월에 발표됐다. 지난해 ‘Supernova’와 ‘Armageddon’ 더블 타이틀곡으로 차트를 완벽히 장악했던 정규 1집 역시 5월에 세상에 나왔다.

 

 

이처럼 에스파는 유독 5월마다 그룹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굵직한 성공 신화를 써 내려왔다. 단순한 우연을 넘어 하나의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에스파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5월 컴백을 선택한 것이, 또 한 번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요계는 ‘5월의 여왕’ 에스파가 이번에는 어떤 음악과 콘셉트로 돌아와 자신들의 흥행 컬렉션에 또 하나의 히트곡을 추가하게 될지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절차 착수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을 해외 시장에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신주 발행 방식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SK하이닉스는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ADR 상장을 위한 Form F-1을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기업가치 제고와 해외 투자 저변 확대를 이유로 상장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상장 목표 시점은 올해 하반기다.시장에서는 이번 ADR 발행 규모가 10조~15조원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달러로는 약 100억달러 안팎으로, 현실화할 경우 미국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 ADR 가운데 최대급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자본시장을 택한 배경으로 천문학적 수준으로 불어난 반도체 투자 수요를 꼽는다. 회사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었고, 올해 설비투자만 30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여기에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등 대규모 집행도 예정돼 있다.SK하이닉스가 해외 증시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은 아니다. 전신인 현대전자 시절 유럽 시장에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상장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높은 부채와 회계 신뢰 문제 등이 겹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금은 AI 메모리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같은 무대에서 평가받게 되면 기업가치 재산정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있다.반면 주주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핵심 쟁점은 신주 발행 여부다. 신규 주식을 발행해 ADR을 내놓을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져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주와 시장 전문가들은 회사가 이미 상당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굳이 신주 발행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주총에서는 자사주를 활용하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이번 ADR 추진은 SK하이닉스가 AI 시대 초격차 경쟁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또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와의 이해를 어떻게 조율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와 기업가치 제고라는 기대 속에,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시장의 검증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