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월 25억 신화 ‘두쫀쿠’ 원조, 결국 사과문 올렸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인 디저트 열풍을 일으키며 월 매출 25억 원의 신화를 썼던 브랜드 ‘몬트쿠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폭발적인 인기 뒤에서 제기된 품질 논란과 소비자 차별 의혹에 대해 결국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미숙했던 과거를 인정하고 전면적인 쇄신을 약속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나간 한 장의 비교 사진이었다. 인플루언서들이 홍보용으로 게시한 사진 속 쿠키는 바삭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등 속재료가 풍성하게 차 있는 반면, 일반 소비자가 돈을 주고 구매한 제품은 속이 현저히 부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보여주기용’ 제품과 실제 판매용 제품이 다르다는 의혹은 순식간에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몬트쿠키 측은 처음에는 “인플루언서용 제품을 따로 만들지 않으며, 가열 상태나 촬영 환경에 따라 단면이 달라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끓어오르는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시각적 차이가 아닌, 원재료의 절대적인 양 자체가 다르다며 반박했고,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몬트쿠키의 미숙한 후속 대응이었다. 이들은 불량품 발생의 원인을 새로 도입한 1500만 원짜리 기계의 결함 탓으로 돌리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가, 해당 기계 제조사의 반박에 부딪히자 슬그머니 영상을 삭제했다. 책임을 외부로 돌리려다 실패한 이 과정은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넘어 기만으로 비쳤고,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혔다.

 


결국 몬트쿠키는 모든 과오를 인정하는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급격한 주문량 증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제 방식과 기계 공정이 혼용되며 품질이 균일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또한, 특정 업체의 책임으로 비칠 수 있는 성급한 해명 영상을 올렸던 점과 고객들의 불만에 감정적으로 대응했던 점 등, 총체적인 운영 미숙을 인정하며 “어리고 부족했다”고 밝혔다.

 

한때 ‘K-디저트의 신화’로 불렸던 몬트쿠키는 잘못된 제품에 대한 환불 및 재발송 조치를 진행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번 사과문을 통해 ‘감정에 휘둘리는 어린 브랜드’에서 벗어나 고객의 쓴소리를 귀담아듣는 ‘어른스러운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지만, 한 번 무너진 소비자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BO 씹어먹던 와이스, 휴스턴 선발 탈락 위기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를 호령하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라이언 와이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빅리그 안착을 노렸던 와이스가 정작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화 팬들은 물론 국내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39억 원이라는 거액의 몸값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냉혹한 메이저리그의 현실은 와이스에게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미국 현지 매체 MLB.com은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개막 로테이션을 예상하는 심층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현재 휴스턴은 에이스 헌터 브라운을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한 상태지만, 그 뒤를 이을 나머지 로테이션 순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매체에 따르면 선발진 합류가 기정사실화된 투수는 일본에서 건너온 이마이 타츠야와 트레이드 복덩이 마이크 버로우스, 그리고 부상을 털고 돌아온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까지 총 세 명이다.가장 뼈아픈 대목은 남은 한 자리를 둔 경쟁 구도에서 와이스의 이름이 완전히 지워졌다는 점이다. 휴스턴은 마지막 선발 자리를 놓고 고액 연봉자인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와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스펜서 아리게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휴스턴이 일단 맥컬러스 주니어에게 먼저 기회를 준 뒤, 시즌 중반 6선발 체제로 전환하면서 아리게티를 호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와이스는 실력과 몸값, 그리고 미래 가치라는 복합적인 계산법 사이에서 우선순위 뒤로 밀려난 셈이다.와이스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출격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리그를 평정했다. 1년 260만 달러, 한화로 약 39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휴스턴과 1+1 계약을 맺었을 때만 해도 그의 금의환향은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보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4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썼다.하지만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의 마음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휴스턴은 팀의 주축이었던 프람버 발데스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떠나보내는 결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발 자원이 넘쳐나는 두터운 뎁스를 자랑하고 있다. 와이스 본인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선발 투수 보직을 강력하게 희망해 왔지만, 팀의 전체적인 구상 속에서 그는 롱릴리프나 트리플A 선발 요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매체는 와이스의 활용 방안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로 활약하거나, 아예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기회를 엿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에서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군림했던 와이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일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발로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시즌 내내 선발 기회를 단 한 번도 잡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소식을 접한 국내 야구 커뮤니티는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 팬들은 우리 와이스가 미국 가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선수층이 워낙 두터운 만큼 와이스가 불펜에서라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기회를 쟁취해야 한다는 냉정한 분석도 나온다. SNS상에서는 와이스의 스프링캠프 투구 영상이 다시 공유되며 그의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결국 와이스에게 남은 과제는 보직에 상관없이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는 것뿐이다. 휴스턴의 선발진 중 누군가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졌을 때,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와이스가 되어야만 한다. 39억 원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와이스가 과연 롱릴리프라는 가시밭길을 뚫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선발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 그의 험난한 도전기에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