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귀염뽀짝' 돼지 보러 갈래? 최지훈 조각전 화제

복과 행운의 상징인 돼지가 망토를 두른 슈퍼맨으로 변신하고 절권도를 구사하는 이소룡으로 다시 태어나는 마법 같은 전시가 대구 시민들을 찾아온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는 꿈꾸는 돼지 최지훈 조각전: 사고의 경계를 허물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돼지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꾸는 파격적인 조형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동물을 조각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욕망을 유쾌하게 풍자하며 벌써부터 SNS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전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지훈 작가는 오랫동안 친근한 동물인 돼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모습을 투영하는 의인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에게 돼지는 단순히 잘 먹고 잘 자는 게으른 동물이 아니다. 작가에게 돼지는 고정관념이라는 사고의 경계를 허물고 무한한 상상력을 확장해 나가는 자유의 상징이다. 작품 속 돼지는 때때로 배가 볼록 나온 친근한 직장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뒤에는 언제든 세상을 구하러 나갈 준비가 된 슈퍼맨의 망토를 숨기고 있다. 이러한 해학적인 설정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무기력함과 나태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모두가 내면에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전시의 묘미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조각에 접목한 키치적인 감성에 있다. 악당과 대결하는 슈퍼맨이나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돼지 조각들은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는 고고하고 어려운 순수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들이 미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귀여운 겉모습 뒤에는 사회적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열어가려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숨어 있어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전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적인 입체 조각뿐만 아니라 평면 디지털 아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디지털 드로잉 작업을 또 하나의 조각이라고 정의하며 픽셀을 재료 삼아 가상 공간 위에서 입체를 사유하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화면 속에서 구현된 돼지의 형상은 조형의 경계를 확장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예술적 해답을 제시한다. 조각가가 빚어낸 픽셀의 세계는 관람객들에게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공간감을 경험하게 하는 독특한 예술적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순수미술과 대중문화 그리고 상업디자인의 경계가 무너지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돼지라는 형상이 소비사회의 기호이자 욕망의 표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아래에는 자기 초월을 꿈꾸는 주체의 실존적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깊이 있는 철학은 최지훈 작가의 작품이 단순히 귀여운 장식품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 조각이 나아갈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유가 된다.

 

최지훈 작가는 경북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온 실력파 예술가다. 제8회 미술세계 대상전 우수상을 비롯해 한국구상조각대전과 목우회 미술대전 등 굵직한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한다.

 


전시가 열리는 기간 동안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은 귀엽고도 용맹한 돼지 영웅들로 가득 차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낼 전망이다.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이 필요한 직장인들이나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님들 그리고 트렌디한 전시를 찾는 청년들에게 이번 조각전은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돼지의 해학적인 변신을 통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영웅의 본능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계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가 지역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각과 회화 그리고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어 미술이 우리 삶에 얼마나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최지훈 작가가 개척해 나가는 조형 영역의 확장은 앞으로 한국 현대 조각이 대중과 호흡하는 방식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이 특별한 돼지들의 향연은 22일까지 단 6일간만 진행된다. 짧은 전시 기간인 만큼 일정을 확인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갤러리를 가득 채운 돼지들의 당당한 포즈와 그들이 꿈꾸는 무한한 세계를 직접 확인하며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사고의 경계를 허물어보는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

 

갤럭시 S26의 새 AI 기능, 구형폰 이용자들 분노 폭발

 삼성전자를 향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만의 폭풍이 거세다. 최신작인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핵심 인공지능(AI) 기능을, 불과 1년 전에 출시된 고가 모델에서조차 의도적으로 제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원 UI 8.5’ 업데이트의 핵심 기능인 ‘통화 스크리닝’이 있다. 이 기능은 AI가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편리한 기능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기능이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지원된다고 못 박으며, 사실상 이전 모델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음을 공식화했다.출시된 지 반년 남짓 된 폴더블폰은 물론, 직전 플래그십인 갤럭시 S25 사용자들은 즉각 ‘의도적인 급 나누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년 만에 사후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냐”,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이런 식의 차별을 반복할 것인가”라며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사용자들의 분노에 불을 지핀 것은 이것이 기술적 한계가 아닌 마케팅적 판단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갤럭시 S25에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이 해당 AI 기능을 구동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신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구형 모델의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는 의심이 커지는 대목이다.이러한 삼성의 행보는 수년 전 모델까지 최신 기능을 폭넓게 지원하는 경쟁사 애플의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는 삼성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7년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약속의 진정성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OS 버전 숫자만 올려줄 뿐, 정작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을 빼버린다면 장기 지원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비판이다.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로 차별점을 두려는 제조사의 고육지책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단기적인 판매량 증대에는 기여할지 몰라도,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는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