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티켓팅 50회로 늘려도 모자랄 국립정동극장 '광대'

대한민국 전통 예술의 심장부인 국립정동극장이 2026년 예술단의 첫 포문을 여는 강렬한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혀 공연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정동극장은 오는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무대에서 전통연희극 광대를 상연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극을 넘어 한국형 퍼포먼스의 뿌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벌써부터 SNS상에서 꼭 봐야 할 공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광대는 사실 갑자기 등장한 신작이 아니다. 이미 2024년 11월 소춘대유희라는 이름으로 단 4회차의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관객들은 전통 공연이 이토록 재밌을 수 있느냐며 열광했고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극장은 관객들이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제목을 광대로 전격 변경했다. 이후 2025년 진행된 30회의 정기 공연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올해는 팬들의 강력한 요청과 높은 인기에 힘입어 공연 회차를 50회로 대폭 확대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소춘대유희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립정동극장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협률사에서 선보였던 이 공연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근대적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입장권만 구입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었던 최초의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1902년 당시 수십 명의 출연진이 남사당놀이와 무동놀이, 탈춤, 줄타기 등 화려한 연희를 선보였던 기록을 바탕으로 이번 광대 역시 100여 년 전 극장의 뜨거웠던 신명을 고스란히 재현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는 전통춤과 소리, 풍물은 물론이고 아슬아슬한 재미를 선사하는 버나 돌리기 등 전통 연희의 정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극의 흐름은 100년 동안 공연장을 지켜온 백년광대와 오방신이 현시대의 예인들과 만나 펼치는 환상적인 유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광대 정신을 나누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소리 주인공들이 창극 형태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던 과거의 특징을 살려 이번 무대에서도 다채로운 소리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출연진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극의 중심을 잡는 단장 순백 역에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소리꾼 이상화와 박인혜가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원인 강현영이 합류해 무대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화제가 되는 인물들은 바로 정체를 숨긴 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아이 역의 아역 배우들이다. 11세 고채희를 비롯해 9세 최이정과 서이은 등 어린 예인들이 보여줄 끼와 재능은 이번 공연의 킬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의 맛을 살려낼 이들의 활약에 벌써부터 이모와 삼촌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이번 작품에 대해 K컬처의 진정한 뿌리라 할 수 있는 전통예술이 기초예술 확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전통문화의 독보적인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가가 방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는 광대가 단순히 국내 관객을 위한 공연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정동길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한복판에서 100년 전 협률사의 신명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줄타기의 아찔함과 탈춤의 해학,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소리까지 어우러진 광대는 올봄 정동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화양연화를 선물할 준비를 마쳤다. 4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올 광대들의 잔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이 만난 광대는 이제 개막만을 앞두고 있다. 50회라는 넉넉한 회차로 돌아온 만큼 이번에는 예매 전쟁에서 승리해 100년 전 광대들이 나누었던 그 뜨거운 신명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정동극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2026년의 첫 무대는 전통 예술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출사표…'강한 리더십'으로 승부수

 더불어민주당의 6선 중진인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추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하며, 혁신적이고 당당한 리더십으로 경기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출퇴근 문제와 남북 격차를 경기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목하며 도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추 의원은 판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자신의 이력을 민주주의 가치 수호와 개혁 추진의 길로 요약했다. 특히 세 아이를 키운 '워킹맘'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육 및 공공 산후조리원 확대를 제안하는 등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 정책에 힘써왔음을 부각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행정의 중심을 도민에게 두는 과감한 사고의 전환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반도체와 AI 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 불합리한 규제 지역에 대한 합당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명 전 지사가 추진했던 재난지원금과 청년 기본소득의 정신을 계승하여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AI 행정 혁신을 통해 도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따뜻한 경기도'라는 기치 아래 생애 맞춤형 돌봄 체계 구축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신부터 노후까지 전 생애에 걸쳐 읍면동 단위의 생활권 통합 돌봄 센터를 설치하고, 손에 잡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형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하고 안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여 도민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교통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철도망을 조기에 구축해 경기도 전역을 하나의 거대 메가시티로 묶고, 집에서 15분 안에 주요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15분 생활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청년과 부모, 어르신 모두가 만족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한편, 추 의원은 법사위원장직 사퇴 여부에 대해 전반기 국회 임기가 끝나는 5월 하순 이전에 후보로 등록하게 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현 지사와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 어려운 선거에서 여러 차례 당선된 경험을 언급하며 중도층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