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우리나라 섬 60%에 개구리가 산다, 가장 흔한 종은?

 국내 섬 10곳 중 6곳은 개구리의 서식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2021년부터 국내 263개 섬을 대상으로 양서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약 60%에 해당하는 156개 섬에서 총 12종의 개구리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환경 변화의 척도로 여겨지는 개구리류의 섬 지역 분포 현황을 파악한 첫 대규모 연구다.

 

조사 결과, 가장 넓은 분포를 보이는 종은 청개구리였다. 청개구리는 압해도, 신지도 등 총 143개 섬에서 발견되어 국내 섬 지역의 대표적인 우점종임이 밝혀졌다. 그 뒤를 이어 참개구리가 113개 섬에서 확인되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손죽도, 율도 등 기존에 서식이 보고되지 않았던 32개 섬에서 새로운 개구리류 서식지가 발견되는 성과도 있었다.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도 다수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원청개구리는 서해 강화군의 단 한 개 섬에서만 서식이 확인되어 매우 제한적인 분포를 보였다. 2급인 맹꽁이와 금개구리는 각각 서해안 중·북부와 남해안 일부 섬 지역에서 발견되어 종 보전을 위한 서식지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유전적 분석에서는 일부 섬에 서식하는 개구리들이 육지 개체군과 다른 독자적인 유전 형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거제도 등 일부 섬의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육지 개체군과 뚜렷이 구분되는 유전자형이 관찰됐다. 이는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이 개구리들의 독자적인 진화를 이끌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한 섬에서 개구리가 발견되는 배경에는 지질학적 역사가 있다. 연구진은 현재의 서해와 남해 섬 대부분이 과거 빙하기에는 한반도와 이어진 육지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육지가 섬으로 변했고, 당시 살고 있던 개구리 집단이 자연스럽게 섬에 격리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모든 섬의 개구리가 빙하기의 유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동해의 울릉도에 서식하는 참개구리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자연적인 확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울릉도의 참개구리 집단이 과거 사람의 활동에 의해 인위적으로 유입된 후, 섬 환경에 적응하여 정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도세 유예 D-33, 5월 9일의 규칙이 전격 바뀐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월 9일 종료 예정인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의 적용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는 해당 날짜까지 계약과 토지거래허가를 모두 마쳐야 하지만, 앞으로는 허가 신청만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다.이는 현행 제도가 시장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토지거래허가에 통상 2주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중순부터는 사실상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아도 5월 9일까지 중과 유예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구조였다. 대통령은 이러한 실질적 매도 장벽을 해소해 5월 9일까지 퇴로를 열어줌으로써, 잠겨있던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1주택 소유자들에 대한 '역차별' 해소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다주택자가 세입자가 있는 집을 무주택자에게 파는 것은 가능하지만, 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는 동일한 조건에서 집을 팔 수 없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1주택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과거에는 이러한 규제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갭투자'를 막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대통령의 시각이다. 1주택자의 매도를 허용하는 것이 투기 수요를 자극하는 부작용보다 시장에 절실한 공급을 늘리는 순기능이 훨씬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관련 시행령 개정을 다음 국무회의까지 신속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이번 지시는 '부동산 공화국 탈피'라는 국정 과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대통령은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은 줄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투기적 보유가 이득이 아닌 부담이 되도록 세제와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거주 목적의 부동산 보유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정부는 기득권의 저항이 클수록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원칙 아래, 아주 작은 허점도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규제 완화 검토 지시와 함께, 이미 발표된 주택 공급 계획 역시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집행하여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