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한나 가족 머무는데 '소총 난사'… 30대 여성 체포

세계적인 팝스타 리한나(Rihanna)가 거주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자택이 대낮에 총격을 받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30대 여성으로 밝혀졌으며, 범행 당시 리애나와 가족들이 집 안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오후 1시경, 평화롭던 베벌리힐스 주택가에 날카로운 총성이 울려 퍼졌다. 목격자들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이 리한나의 자택을 향해 AR-15 계열의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 범인은 최소 10발 이상의 실탄을 발사했으며, 이 중 일부는 주택 외벽을 관통해 실내로 뚫고 들어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집 대문과 마당에 주차되어 있던 레저용 차량(RV) 등 곳곳에서도 선명한 탄흔이 발견됐다.

 


당시 자택 내부에는 리한나 본인을 비롯해 남편인 래퍼 에이셉 라키(A$AP Rocky), 그리고 생후 6개월 된 막내딸을 포함한 세 자녀가 모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하면 끔찍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으나, 다행히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 직후 범인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즉각적인 추격에 나섰고, 사건 발생 장소에서 약 13km 떨어진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35세 여성으로, 경찰은 그에게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리한나를 향한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리한나가 겪은 스토킹 및 주거 침입 피해의 연장선상에 있어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리한나는 지난 2018년에도 한 남성 스토커가 할리우드 힐스에 위치한 자택에 무단 침입해 무려 12시간 동안 머물다 체포되는 끔찍한 일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범인은 리한나와 성관계를 갖기 위해 침입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

 


리한나는 'Umbrella', 'Rude Boy', 'Diamonds'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그래미상을 9차례나 수상한 명실상부한 팝의 아이콘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화려한 명성 뒤에는 끊임없는 스토킹 위협과 사생활 침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유명인을 향한 맹목적인 집착과 증오가 얼마나 위험한 형태로 표출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정신 병력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리한나 측은 보안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분노 버튼 누른 베네수엘라 슈퍼스타 "스시 잘 먹었다"

세계 최고의 야구 축제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가 실력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으로 타오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영웅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일본을 향한 노골적인 조롱 섞인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여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과나 해명은커녕 승리의 기쁨에 취해 춤판을 벌였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에 일본 열도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에 열린 일본과의 8강전이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을 상대로 8대5라는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승부의 짜릿함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아쿠냐 주니어는 선을 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경기 후 그가 라커룸과 SNS 등을 통해 우리가 스시를 먹었다는 말을 반복해서 외치는 장면이 포착되어 급격히 확산된 것이다. 이는 상대 국가의 상징적인 음식을 빗대어 상대를 제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명백한 비하 의도가 담긴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일본 현지 매체들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도쿄스포츠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언행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포츠니폰 역시 아쿠냐의 행위가 인종적으로 무신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으며 가벼운 농담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이 심각함을 강조했다. 전 세계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실력은 최고일지 몰라도 인성은 실망스럽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하지만 아쿠냐 주니어의 사전에는 사과라는 단어가 없는 듯했다. 그는 17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대2로 뒤지던 7회초에 터진 그의 동점 적시타는 베네수엘라가 4대2로 경기를 뒤집고 사상 첫 WBC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발판이 되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쿠냐는 일본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올 법한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기자회견장에 사촌 동생이자 팀 동료인 마이켈 가르시아와 함께 입장한 아쿠냐는 라커룸에서 또다시 댄스파티를 벌였다며 히죽히죽 웃는 모습을 보였다. 가르시아는 라커룸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사촌 형인 아쿠냐가 춤을 제일 잘 춘다며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아쿠냐 역시 오늘 취재진을 만나기 직전까지 승리 축하 춤판을 벌이다가 들어왔다며 자신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숨기지 않았다. 일본의 항의나 국제적인 비난 여론은 그에게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아쿠냐 주니어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 대회를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승 상대인 미국을 향해서도 미국은 모두 슈퍼스타들이지만 우리 또한 훌륭하다며 결승전에서도 같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설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일본전과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해 베네수엘라 야구의 힘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었다.베네수엘라는 이제 18일 열리는 미국과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베네수엘라와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맞대결만큼이나 아쿠냐 주니어가 결승전 무대에서 또 어떤 파격적인 언행을 선보일지도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포츠에서 승부욕은 필수적이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매너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쿠냐의 행보는 양날의 검과 같다.야구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쿠냐 주니어가 과연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자신의 거침없는 행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시에 일본을 향한 비하 발언 논란이 남긴 상처를 그가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춤판을 이어갈 것인지 전 세계 야구계가 그의 입과 발끝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WBC는 아쿠냐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보여주는 광기와 열정 사이에서 역대급 화제성을 기록하며 대망의 결승전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