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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4' 허찬미, '픽미' 추며 16년 세월 녹여냈다

 가수 허찬미가 16년에 걸친 기나긴 무명의 설움을 털어내고 마침내 빛을 봤다. TV CHOSUN '미스트롯4' 결승전 무대에서 최종 2위인 '선(善)'을 차지하며, 지긋지긋했던 오디션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왕관은 놓쳤지만, 순위 이상의 감동과 실력을 증명한 무대였다.

 

결승전 '인생곡 미션'에서 허찬미가 선택한 곡은 남진의 '나야 나'였다. 그는 이 노래에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가수 인생을 오롯이 담아냈다. 특히 무대 중간, 과거 출연했던 '프로듀스 101'의 상징적인 노래 '픽 미'와 걸그룹 파이브돌스 시절의 안무를 재연하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그의 진심은 심사위원들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마스터 총점 1,583점으로 결승 진출자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공인받았다. 온라인 응원 투표 점수를 합산한 중간 순위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진'의 자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단 1점 차로 엇갈렸다.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한 이소나에게 밀리며 아쉽게 '진'의 영광을 내주었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허찬미의 무대는 이미 그 자체로 완벽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마스터 장윤정은 "이제야 허찬미의 때가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주영훈 역시 "결과를 떠나 후회 없을 최고의 무대"라는 찬사를 보냈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그의 도전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미스트롯4'는 허찬미의 감동적인 서사와 함께 최종회 시청률 18.1%라는 높은 기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제 오디션의 굴레를 벗어던진 허찬미가 앞으로 어떤 음악 인생을 펼쳐나갈지 많은 이들의 기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가을야구도 못 가면서…" 롯데, 89만 원짜리 점퍼 논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9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한정판 야구점퍼를 출시하며 야구계 안팎에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구단은 최고급 가죽 소재를 사용한 상징적인 프리미엄 상품이라는 입장이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운 팀 성적과 맞물려 가격 책정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제품은 롯데 자이언츠가 유명 패션 브랜드 '폴리테루'와 협업해 내놓은 '바시티 레더 점퍼'다. 구단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점퍼의 겉감에는 천연 소가죽이, 소매에는 천연 양가죽이 아낌없이 사용됐다.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까다로운 수작업 방식을 거치기 때문에 제작 원가 자체가 이미 50만 원 후반대에 달할 만큼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특히 롯데 자이언츠의 창단 연도인 1982년을 기념해 단 82벌만 한정 제작되면서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매장에 가서 직접 입어보니 가죽이 부드럽고 품질이 뛰어나다며 호평하는 팬들의 구매 후기 영상이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제품 자체의 높은 완성도와 별개로, 다수 야구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여기에는 단순히 비싸다는 불만을 넘어 구단의 행보에 대한 근본적인 아쉬움이 깔려 있다. 지난 시즌 롯데가 부진한 성적으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초고가 굿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팬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을야구도 못 가는데 80만 원 넘는 점퍼가 무슨 소용이냐, 롯데 선수가 한 땀 한 땀 직접 바느질이라도 한 것이냐는 등 날 선 비판과 조롱 섞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경기력 향상보다 상품 판매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롯데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마케팅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유니폼 및 의류 판매 구조상, 89만 원짜리 점퍼 한 벌이 팔려도 구단이 챙기는 수익은 크지 않다. 판매 마진의 대부분은 공급 업체 몫이며, 구단은 판매 금액의 5~10% 수준인 약 4만 4500원에서 8만 9000원 정도의 수수료만 받게 된다. 단순한 수익 창출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는 의미다.구단 관계자는 이번 협업이 최근 급증한 2030 여성 팬 등 다양해진 팬들의 취향을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만남을 통해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굿즈의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장기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