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여학교 폭격, 175명의 소녀들이 스러져갔다

 배움의 터전이 한순간에 아이들의 무덤으로 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직후, 이란 남부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최소 175명의 어린 학생이 목숨을 잃는 참극이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미나브시는 거대한 슬픔에 잠겼다. 지난 3일 열린 합동 장례식에는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몰려 희생자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자녀의 영정 사진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부모들과 관 위로 뿌려지는 사탕과 장미 꽃잎은 비극의 깊이를 더했다.

 


희생자의 수가 너무 많아 지역 영안실의 수용 능력을 초과했고, 차가운 냉동 트럭이 아이들의 시신을 임시로 보관하는 안타까운 상황까지 벌어졌다. 공동묘지에서는 수많은 주검을 한꺼번에 묻기 위한 거대한 구덩이가 파헤쳐졌다.

 

이번 폭격의 명분은 학교 인근에 위치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시설이었다. 그러나 외신과 위성 이미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학교는 군사 시설과 명확히 분리된 민간 건물이었으며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 어떠한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

 


국제 사회는 즉각적인 규탄 성명을 쏟아냈다. 유네스코는 "학습을 위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살해된 것은 국제인도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역시 "미래의 꿈을 품고 학교에 가던 소녀들이었다"며 애도했다.

 

같은 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또 다른 고등학교 역시 공습 대상이 되어 학생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쟁이 가장 취약한 아이들의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앗아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34억 쏟아붓는 서울 교육, 우리 아이는 무엇이 달라지나?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334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2026학년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교실 안팎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서울형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진단부터 맞춤형 지원까지 다층적인 학습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에 따라 서울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자체적으로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운영하게 된다. 각 학교는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원협의회'를 의무적으로 구성하고, 3월 첫 3주간을 '진단활동 집중주간'으로 삼아 학습 부진 학생을 조기에 발견한다. 이 기간 동안 다각적인 진단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학생별 원인과 특성을 고려한 개인별 지원 계획을 수립한다.단위 학교에서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정규 수업 중에는 협력 강사를 투입해 학습 격차를 줄이고, 방과 후에는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또한 담임이나 교과 교사가 직접 학생을 돕는 '키다리샘' 제도와 더불어, 초·중학교에는 학생 개인의 속도에 맞춘 일대일 지도를 위한 학습지원 튜터 620명이 배치된다.특히 학교 단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요인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올해부터 11개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확대 운영되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가 그 중심이다. 이곳에서는 난독·난산, 경계선 지능 등 특수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심층적인 진단부터 치료 연계, 맞춤형 교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새롭게 시행되는 조례에 따라 학교의 책무성도 한층 무거워졌다. 이제 모든 학교는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시행 현황을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지원 대상 학생의 학습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의무를 진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이른바 '책임교육학년'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표준화된 진단도구를 의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이 밖에도 저학년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읽기 성장 프로젝트', 방학을 이용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인 '꿈을 키우는 도약캠프', 중학생 대상 온라인 멘토링 '기초탄탄 랜선야학' 등 학년별·특성별로 세분화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함께 운영되어 학습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