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봄철 춘곤증인 줄 알았는데… 혈당 스파이크의 배신

 봄철 점심 식사 후 쏟아지는 졸음을 단순히 춘곤증으로 넘기는 것은 위험한 착각일 수 있다. 만약 유독 참기 힘든 피로감과 졸음이 반복된다면, 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 즉 '혈당 스파이크'의 증상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혈당 스파이크란 음식 섭취 후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았다가 곤두박질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며, 당뇨병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강력한 경고등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피로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식단 관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식단의 핵심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단순당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설탕, 꿀 등이 첨가된 달콤한 음료나 디저트는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게 만든다. 최근에는 설탕 대신 스테비아나 에리스리톨 같은 대체 감미료를 활용해 단맛은 즐기면서도 혈당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대로 식이섬유 섭취는 의식적으로 늘려야 한다. 식이섬유는 음식물이 장에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도록 돕는다. 흰 쌀밥 대신 잡곡밥이나 콩을 섞어 먹고, 과일이나 채소는 갈아서 주스로 마시기보다 껍질째 씹어 먹는 것이 혈당 관리에 훨씬 유리하다.

 


외식 메뉴 선택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기름진 볶음이나 튀김 요리보다는 살코기 위주의 담백한 메뉴를 고르고, 특히 나트륨과 당분이 농축된 국이나 찌개의 국물은 가급적 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영양가 없이 열량만 높은 술 역시 혈당 조절의 큰 적이다.

 

결국 특정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고르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통해 혈당의 급격한 변동을 막는 것이 봄철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

 

유시민의 ABC론, 민주당 내전의 서막을 열다

 총선 이후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내부에 새로운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가 당의 지지층을 A, B, C 세 그룹으로 분류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 분류법은 의도와 무관하게 지지층을 갈라치는 도구로 변질되며, 당내에 잠재해 있던 갈등의 뇌관을 건드렸다.유 작가의 분류에 따르면 A그룹은 가치를 중시하는 핵심 지지층, B그룹은 이익을 추구하며 친명을 자처하는 집단, C그룹은 가치와 이익을 모두 고려하는 층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분이 특정 그룹을 이기적인 집단으로 낙인찍는 효과를 낳았다는 점이다. 이는 곧바로 ‘누가 진정한 이재명의 사람인가’를 둘러싼 논쟁으로 비화하며 파장을 키웠다.현재 민주당 내부의 갈등은 과거의 ‘친문 대 비문’이나 ‘친명 대 비명’ 구도와는 다르다. 비주류가 대부분 정리된 상황에서 발생한 이 현상은 ‘본류 의식’과 ‘직계 강조’의 충돌로 해석될 수 있다. ‘본류’는 노무현 정부 이후 문재인, 이재명에 이르기까지 당의 주류를 형성해 온 자신들이 정통이라는 인식을 가졌다. 반면 ‘직계’는 현직 대통령인 이재명과의 직접적인 연결성을 내세우며 새로운 중심임을 주장한다.이러한 ‘본류’의 흐름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결집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당시 ‘주인 없던’ 민주당을 문재인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었고,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 흐름 속에서 성장한 인물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당의 정체성을 만들고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당내 비주류를 정리하며 단일대오를 구축하자마자 내부에서 새로운 분화가 시작됐다. 외부의 적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구성원들끼리의 헤게모니 다툼이 벌어지는 것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지지층의 분열은 곧바로 정치권의 분열로 이어진다.이 싸움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 삶이나 정책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라는 점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이나 다당제 개혁과 같은 중요한 사회적 의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오직 당내 권력 투쟁에만 에너지가 소모된다. 결국 정치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만 대변하게 되고, 선거 때 민주당을 지지했던 수많은 중도층 유권자는 소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