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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운다" 박봄, 산다라박 저격한 '자필 편지' 파문

K팝의 전설로 불리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 온 그룹 2NE1이 충격적인 내부 폭로전에 휩싸였다. 멤버 박봄이 돌연 같은 팀 멤버였던 산다라박을 향해 마약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은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다라박 측은 사실무근임을 밝히면서도 박봄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입장을 보여, 사태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박봄은 자신의 SNS에 '국민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장문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편지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박봄은 과거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애더럴(Adderall)' 밀반입 논란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진실을 전하고 싶다"며 "애더럴은 마약이 아니라 치료 목적의 약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제는 그 다음 대목이었다. 박봄은 자신이 '마약쟁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배경에 산다라박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산다라박이 마약 사건에 연루되자, 이를 덮기 위해 나를 마약쟁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내엔 애더럴 관련 법규조차 없었음에도 자신이 모든 비난을 뒤집어썼다는 것이다.

 


화살은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로도 향했다. 박봄은 "30년 동안 쓰지 않은 마약을 정량보다 많이 썼다고 보고하지 말라"며 YG의 과거 대응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편지 말미에 적힌 "내 영혼이 울고 있는 것 같다"는 문장은 그녀가 그동안 겪었을 심리적 고통과 억울함의 깊이를 짐작게 했다.

 

갑작스러운 '저격'을 당한 산다라박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4일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산다라박 측은 박봄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법적 대응이나 강경한 반박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다. 현재 소속사가 없는 산다라박은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측근들을 통해 "박봄의 현재 건강 상태가 심히 걱정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팀으로 동고동락하며 박봄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폭로가 박봄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 해프닝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녀가 더 큰 곤경에 처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대중과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2NE1은 해체 이후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주었기에, 멤버 간의 마약 의혹 제기는 믿기 힘든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박봄이 과거 ADD(주의력 결핍증)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해왔던 점을 들어, 현재 그녀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오랫동안 묵혀왔던 억울함이 터져 나온 것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진실이 무엇이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의 멤버들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는 상황은 씁쓸함을 남긴다. 박봄의 폭로가 단순한 오해인지, 아니면 감춰진 진실의 폭로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팬들은 이 비극적인 진실 공방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어깨에 붙은 로고만 841조" 전영 오픈 집어삼킨 서승재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서승재가 복식 파트너 김원호와 함께 다시 한번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에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40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전설적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서승재의 유니폼에 새겨진 글로벌 기업의 로고는 그가 단순한 국가대표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서승재와 김원호 조는 지난 9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전영 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상대는 세계 랭킹 2위인 말레이시아의 강호 아론 치아와 소위익 조였다.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서승재와 김원호는 끈질긴 추격 끝에 게임스코어 2 대 1로 전세를 뒤집었다. 1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거둔 이 우승으로 두 사람은 전영 오픈 2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이번 2연패는 한국 배드민턴사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주봉 감독이 현역 시절 김문수와 콤비를 이뤄 1985년부터 1986년까지 달성했던 2연패 이후 무려 40년 만에 터진 기록이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복식의 전설이라 불리는 사령탑의 뒤를 이어 제자들이 40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연속 우승을 일궈낸 장면은 배드민턴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경기 내용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은 서승재의 오른쪽 어깨에 선명하게 새겨진 알리 익스프레스 기업 로고였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총자산이 2021년 기준 약 841조 원에 달하는 중국의 상징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세계적인 기업이 한국 선수에게 개인 후원을 결정했다는 사실은 서승재의 상품성이 이미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정상급임을 증명한다.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서승재는 동료 강민혁과 함께 2025년부터 이 기업의 로고를 부착하게 되었으며 협회 후원사와 상충되지 않는 선에서 공식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해 4월 취임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회장의 파격적인 행정 개선이 있었다. 김 회장은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5월부터 개인 스폰서 유치를 전격 허용했다. 이 덕분에 서승재를 비롯해 안세영, 김원호 등 주축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다.개인 스폰서 허용이라는 동기부여는 곧바로 성적으로 직결되었다. 서승재는 지난해 김원호와 손을 잡자마자 한 시즌 동안 무려 11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1988년 중국의 전설적인 조가 세웠던 남자복식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0회를 37년 만에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여기에 다른 파트너인 진용과 함께 따낸 우승컵까지 더하면 2025시즌에만 총 12번이나 시상대 맨 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서승재의 인기는 배드민턴 강국인 중국 내에서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 출전해 중국의 스타 선수들인 왕창, 황야총 등과 호흡을 맞추며 중국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배드민턴의 인기가 연예인 못지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승재가 가진 복식 최고수로서의 명성은 향후 그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정당한 보상이 뒷받침된 자유로운 후원 문화가 서승재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핵심 열쇠라고 평가하고 있다. 선수 개인이 기업의 후원을 받고 그 책임감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코트 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 셈이다.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며 800조 원대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이끌어낸 서승재의 행보는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역사적인 기록 경신과 함께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서승재의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40년 만의 전영 오픈 2연패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트로피를 수집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을 써 내려갈지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코트 위를 누비는 서승재의 어깨 위에 새겨진 로고가 단순한 광고를 넘어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상징하는 훈장처럼 느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