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강릉, '커피 수도' 넘어 '세계 100대 관광도시' 정조준

 강원도 강릉시가 커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4일 강릉시청에서 열리는 '강릉커피축제 글로벌 도약과 국제관광도시 실현 세미나'는 그 야심 찬 계획의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다. 강원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모여 강릉의 미래 비전을 논의한다.

 

이번 세미나는 강릉커피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격상시키고, 이를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하여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비즈니스와 컨벤션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부에서는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전략 발표가 이어진다. 신현식 감성피아 대표는 '강릉축제의 글로벌화 현황과 과제'를 통해 현재의 성과를 진단하고 미래 과제를 제시하며,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위원은 '축제 기반 MICE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해 축제와 산업의 연계 방안을 제시한다. 이종덕 문화플랫폼 봄아 대표는 '커피산업 기반 관광 산업화 및 지역경제 성장 전략'을 주제로 커피가 지역 경제를 어떻게 견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

 

2부 종합토론에서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박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토론에는 김성용 강릉커피협회 사무국장, 김영국 강원대학교 교수, 최종관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강릉 축제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강릉시는 이번 세미나를 '2026~2027 강릉 방문의 해' 지정과 연계하여, 국내 관광객 5천만 명과 외국인 관광객 50만 명 유치라는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전략을 통해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의 조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강릉이 가진 '커피'라는 독특한 문화 자산을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낼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제언과 지역 사회의 열정이 결합하여 강릉이 세계적인 커피 도시이자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름값 뛰자 식품업계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칼바람

 식품업계가 고유가, 고환율,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전례 없는 '삼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원가 부담이 임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막혀 가격 인상 카드조차 꺼내지 못한 채 내부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렸다.중동발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모든 비용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는 악순환이 시작됐다. 유가에 직접 연동되는 물류비와 석유화학 기반의 포장재 가격이 상승했고, 원재료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는 고환율과 맞물려 원가 부담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우고 있다. 여기에 밀, 팜유 등 국제 곡물 및 유지류 가격마저 들썩이며 비용 압박을 가중시키는 중이다.이러한 원가 폭등은 기업들의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롯데웰푸드, 오뚜기,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은 지난해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이미 '어닝 쇼크'를 경험했다. 매출이 늘어도 원재료비, 인건비 상승분을 감당하지 못해 수익성이 곤두박질치는 구조적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하지만 식품 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사실상의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기업들은 오롯이 비용 상승분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가격 조정 여력이 완전히 막히면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기 시작했다.결국 기업들은 '구조조정'이라는 고강도 처방을 꺼내 들었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파리크라상 등은 잇따라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인력 감축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전국 생산 거점 중 2곳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매일유업은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해 중복 비용을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현재의 위기 상황은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식품 산업 전반의 연쇄적인 구조조정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가 압박이 누적될 대로 누적된 만큼, 현재의 자구책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며 결국 제품 가격 인상 압력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