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동쪽은 폭설, 서쪽은 '블러드문'…기묘한 하늘

 정월대보름인 3일, 전국이 극과 극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강원 산간 지역에는 7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반면, 서쪽 지방은 맑은 하늘 아래 36년 만에 찾아온 특별한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폭설은 저기압이 몰고 온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만들어졌다. 3일 오전까지 강원 고성 향로봉에는 75.6cm의 기록적인 눈이 쌓였으며, 진부령과 구룡령 등에도 5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저녁까지 강원 산지에 최대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풍특보가 발효된 경북 동해안과 경남 해안 지역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km(초속 2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눈 구름이 비껴간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 서쪽 지역에서는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1990년 이후 36년 만에 정월대보름에 나타나는 개기월식이다. 이번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면서도, 지구 대기를 통과한 붉은빛이 달에 반사되어 '블러드문'처럼 붉고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저녁 8시 4분경 시작되어 8시 33분쯤 절정에 이른 뒤, 9시 3분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구름이 많은 동해안 지역에서는 관측이 어렵지만, 서쪽 지방에서는 대부분 맨눈으로도 선명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눈과 비는 3일 밤 대부분 그치겠지만, 오는 6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또 한차례 눈 또는 비 소식이 예보되어 있다. 비가 그친 뒤 7일부터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다시 추워질 전망이다.

 

정청래의 '4무 공천', 지방선거 승리 방정식 될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투명한 시스템 공천'과 '민생 밀착형 공약'을 양대 축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정청래 대표는 시·도당위원장들과의 회의에서 당원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경선을 통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하며, 전국의 당 조직에 필승 결의를 다졌다.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4무(無)·4강(强) 공천'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억울한 탈락, 부적격자 공천, 중앙당의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 그리고 부정부패 소지를 원천 차단하고, 시스템에 기반한 당원 중심의 개방적이고 신속한 공천을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잡음 없는 공천 과정이야말로 선거 승리의 첫걸음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역대 가장 많은 155만 명에 달하는 권리당원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당원들의 투표가 곧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이들의 경선 참여를 최대한 독려해 줄 것을 각 시도당에 주문했다. 이는 당의 주인이 당원임을 명확히 하고, 경선 결과에 대한 당내 승복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공약 전략으로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재미를 봤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민생경제 대도약 추진단 산하에 3개 분과를 꾸려, 거대 담론보다는 시민들의 삶에 직접 와닿는 체감형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도당위원장들 역시 지역별 현안과 선거 전략을 공유하며 결의를 다졌다. 대구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의 시장 출마 여부가 3월 중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선거 판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고, 경북에서는 기초의원부터 차근차근 성장하는 정치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는 제도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대전·충남 통합 무산 문제가 지역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진행 중인 울산, 일찌감치 도지사 후보를 확정하고 '우상호 신드롬'을 기대하는 강원 등 각 지역은 저마다의 필승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민주당은 이처럼 중앙당의 큰 원칙 아래 지역별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원팀'으로 치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