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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암세포 도려낸다" 이준석, 전한길 상대로 '메스' 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어 온 부정선거 의혹을 '보수의 암세포'로 규정하고, 이를 종식하기 위한 무제한 끝장 토론에 나선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를 통해 전유관(전한길) 씨와 부정선거 논란을 주제로 생중계 토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은 단순히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사실관계의 진위를 가리는 치열한 검증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토론은 형식부터 남다르다. 양측은 기본적으로 2시간 30분 동안 1부 토론을 진행하되, 승부가 나지 않거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양측이 동의할 때까지 시간 제한 없이 토론을 이어가는 '무제한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소모적인 논쟁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규칙들이 도입됐다. 발언권은 5분씩 교차로 주어지며, 시간을 초과할 경우 즉시 마이크가 차단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동일 논리 반복 금지' 조항이다. 개혁신당과 전 씨 측은 사회자의 판단 하에 같은 논리가 5회 이상 반복될 경우, 더 이상의 토론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토론을 강제 종결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는 무조건적인 우기기나 논점 흐리기를 차단하고, 철저히 논리와 증거 기반의 토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토론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보수 진영이 청산하지 못한 악성 부채이자 암세포"라며 "이 허황된 음모론에 포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 계엄까지 일으켰고, 이로 인해 보수 진영 전체가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보수 정치권의 안일한 태도도 도마 위에 올렸다. 이 대표는 "음모론이 더러워서 피한다며 방치한 자들, 그리고 '암세포도 생명'이라며 묵인한 비겁자들 모두가 작금의 보수 몰락을 만든 공범"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러한 선동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토론의 상대를 넘어, 부정선거 의혹 제기의 원조 격인 황교안 전 대표와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모든 음모론의 시작점에는 황교안, 민경욱 같은 정치인들이 있다"며 "이들은 끊임없이 선동과 왜곡을 일삼으면서도, 정작 검증을 위한 토론을 제안하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빠져나간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두 사람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내일 오후 6시까지 시간이 있으니 지금이라도 책임의식을 갖고 토론장에 나오라"고 촉구하며 사실상 공개적인 최후통첩을 보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단순히 하나의 의혹을 다루는 것을 넘어, 합리적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팩트로 음모론을 분쇄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늘 밤 펼쳐질 '끝장 토론'이 과연 수년간 보수 진영을 괴롭혀온 부정선거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메달 꿈꾸던 19세, 형장 이슬로..이란, 레슬링 유망주 처형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이란의 명예를 드높였던 10대 레슬링 선수가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란 당국이 시위 관련 사범들에 대한 사형을 공식 집행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19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 당국은 지난 1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메흐디 가세미, 사이드 다부디, 그리고 살레 모하마디 등 3명에 대한 교수형을 전격 집행했다.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처형된 살레 모하마디의 신분이다. 그는 2024년 러시아에서 열린 '사이티예프컵' 국제 레슬링 대회에 이란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건 유망주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모하마디는 처형되기 불과 일주일 전, 감옥에서 19번째 생일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래가 촉망되던 어린 선수의 삶은 국가 폭력 앞에 허무하게 끊어졌다.이란 당국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하레베(Moharebeh)', 즉 '신에 대한 적대 행위'다. 이란 형법상 최고형인 사형 선고가 가능한 중범죄로, 당국은 이들이 시위 도중 경찰을 살해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을 위한 첩보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처형을 "법의 탈을 쓴 살인"이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피고인들은 변호인의 조력권조차 보장받지 못했으며, 재판은 요식 행위에 불과한 초고속 절차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이란 인권협회 역시 "당국이 주장하는 자백은 가혹한 고문과 협박을 통해 강제로 받아낸 것"이라며 "증거 재판주의가 완전히 무시된 명백한 불공정 재판"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이번 사형 집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란 전역을 휩쓴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시위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생존권 요구에서 시작됐으나, 정부의 강경 진압에 맞서 정권 퇴진 운동으로 확산됐다.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 진압 과정에서 약 3,1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마저도 대부분이 폭도나 외세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제 인권단체들은 실제 사망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이란 정부가 학살의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이번 10대 레슬링 선수의 처형은 이란 당국이 시위대에 보내는 잔혹한 경고장으로 해석된다. 공포를 통해 통제를 강화하려는 이란 정부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고립과 비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