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하면 안 되는 사람은 누구?

 사랑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상징, 초콜릿은 본래 약으로 쓰였을 만큼 건강상 이점을 지닌 식품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달콤한 초콜릿은 원료인 카카오의 쓴맛을 감추기 위해 다량의 설탕과 지방이 첨가된 형태로, 선물하기 전 상대방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초콜릿의 긍정적 효과는 주원료인 카카오에서 비롯된다. 카카오에 풍부한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라바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방지하고 혈압을 낮추는 등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소량의 카페인과 테오브로민 성분은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에 해당하며,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밀크 초콜릿이나 화이트 초콜릿은 이야기가 다르다. 높은 당분과 지방 함량은 비만과 충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칼로리가 높아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에게는 피해야 할 대상 1순위로 꼽힌다.

 

특히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초콜릿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초콜릿에 함유된 '페닐에틸아민' 성분은 뇌 혈관을 수축시켜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카페인에 민감한 경우 가슴 두근거림이나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소화기 질환자에게도 초콜릿은 금물이다. 초콜릿은 식도 하부 괄약근의 압력을 낮춰 위산이 역류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초콜릿을 섭취하면 속 쓰림이나 가슴 통증 같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요로결석 환자나 방광이 예민한 요실금 환자 역시 초콜릿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좋은 마음으로 건넨 달콤한 선물이 상대방에게는 건강을 해치는 불청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휘관 공석 사태, 축구장 300개 면적 삼킨 함양 산불

 산불방지 총력 대응 기간에 발생한 산림청장의 음주운전 해임 사태로 지휘 체계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경남 함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진화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으며, 피해 면적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화재는 지난 21일 밤 함양군 마천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즉시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 험준한 산악 지형까지 더해져 진화 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설상가상으로 이번 화재는 국가 산불 대응의 컨트롤 타워 공백 상황에서 발생했다. 김인호 전 산림청장이 화재 발생 바로 전날인 20일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직권면직 되면서 지휘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산불 특별대책기간에 벌어진 수장의 부재는 정부의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산림청은 22일 밤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가 현장 통합 지휘를 맡았으며, 전남과 전북 등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까지 총동원돼 밤샘 진화 작업이 펼쳐졌다.날이 밝자 헬기 51대와 진화인력 750여 명이 투입돼 총력전을 벌인 결과, 23일 오전 진화율은 58%까지 올랐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320여 개에 달하는 232ha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인근 주민 16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신속한 주민 대피와 조기 진화를 지시했으며, 산림 당국은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진화 인력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불길을 잡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