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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비행으로 즐기는 홍콩의 화려한 설 축제

 최소 5일의 휴일이 확보된 2026년 설 연휴를 앞두고, 짧은 비행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는 여행객들의 시선이 홍콩으로 향하고 있다. 연차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3시간대 거리, 도시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는 압도적인 볼거리, 그리고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며 홍콩은 이번 연휴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축제의 서막은 설 당일인 2월 17일 저녁, 침사추이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가 연다.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힘과 성공의 기운을 전파하는 이번 퍼레이드에는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등 글로벌 브랜드의 꽃마차 행렬과 프랑스, 중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 공연팀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도시 전체를 거대한 파티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홍콩의 설 분위기는 특정 장소에 머무르지 않는다. 연휴 기간 내내 주요 공원에서는 형형색색의 꽃시장이 열려 명절의 활기를 더하고, 19일 샤틴 경마장에서는 말의 해를 기념하는 새해 경마 대회가 열려 박진감을 선사한다. 람추엔 소원 나무에 오렌지를 던지며 복을 기원하는 전통 축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현지 문화 체험이다.

 

특히 올해는 스포츠와 E-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할 특별한 이벤트가 연이어 기다린다. 2월 21일에는 110년 역사의 구정컵 축구 대회에서 K리그의 FC서울이 홍콩 대표팀과 맞붙는다. 연휴 직후인 2월 28일부터는 한국 E-스포츠의 심장부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이 사상 최초로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개최되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행객들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도 마련되었다. 홍콩관광청은 마카오를 경유하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홍콩행 페리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마카오와 홍콩을 연계해 두 도시의 매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한정 수량으로 운영되는 만큼 빠른 계획이 필수적이다.

 

이처럼 2026년 설 연휴의 홍콩은 전통적인 춘절 축제에 글로벌 스포츠와 E-스포츠 이벤트가 결합된 전례 없는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는 홍콩이 단순한 미식과 쇼핑의 도시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동쪽은 폭설, 서쪽은 '블러드문'…기묘한 하늘

 정월대보름인 3일, 전국이 극과 극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강원 산간 지역에는 7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반면, 서쪽 지방은 맑은 하늘 아래 36년 만에 찾아온 특별한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폭설은 저기압이 몰고 온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만들어졌다. 3일 오전까지 강원 고성 향로봉에는 75.6cm의 기록적인 눈이 쌓였으며, 진부령과 구룡령 등에도 5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저녁까지 강원 산지에 최대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국적으로 강한 바람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풍특보가 발효된 경북 동해안과 경남 해안 지역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km(초속 2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한편, 눈 구름이 비껴간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 서쪽 지역에서는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1990년 이후 36년 만에 정월대보름에 나타나는 개기월식이다. 이번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면서도, 지구 대기를 통과한 붉은빛이 달에 반사되어 '블러드문'처럼 붉고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저녁 8시 4분경 시작되어 8시 33분쯤 절정에 이른 뒤, 9시 3분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구름이 많은 동해안 지역에서는 관측이 어렵지만, 서쪽 지방에서는 대부분 맨눈으로도 선명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눈과 비는 3일 밤 대부분 그치겠지만, 오는 6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또 한차례 눈 또는 비 소식이 예보되어 있다. 비가 그친 뒤 7일부터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다시 추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