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카이치 총리, 누구도 막지 못하는 압도적 의석 눈앞에

 오는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연합이 역대급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선거 막판 판세는 연립 여당이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인 ‘3분의 2’마저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실시된 주요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연립 여당의 독주를 공통적으로 예측했다.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은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훌쩍 넘어 ‘절대안정다수’ 의석(261석)을 확보하고, 일본유신회와 합쳐 전체 465석 중 310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압도적 지지세의 중심에는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가 있다. 그의 높은 대중적 인기가 보수층 유권자를 강력하게 결집시키면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은 물론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 우세했던 격전지에서까지 자민당 후보들이 우위를 점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

 

반면,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 등이 연합해 출범시킨 ‘중도개혁연합’은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급하게 만들어져 유권자들에게 당명조차 제대로 각인시키지 못했고, 공명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창가학회의 조직력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현재 의석(167석)의 절반 수준인 100석도 위태롭다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만약 연립 여당이 예측대로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손에 넣는다면, 일본 정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재의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되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특히 이는 자민당의 오랜 숙원인 ‘평화 헌법’ 개정 추진에 청신호가 켜짐을 의미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중도 성향의 공명당 대신 극우 성향의 유신회와 손을 잡으며 이미 헌법 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가 30%에 달하고 선거 당일 일부 지역의 폭설 예보가 변수로 남아있어 최종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챗GPT 다음은 로봇? 네이버가 만드는 '만능 로봇'의 정체

 네이버의 기술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로봇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개별 로봇의 성능에 의존하는 대신, 클라우드를 중앙 두뇌로 활용해 다수의 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통해 로봇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의 앞 글자를 딴 '아크(ARC)'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5G 통신을 기반으로 로봇의 복잡한 연산을 클라우드에서 대신 처리하는 것이다. 덕분에 로봇은 고가의 라이다 센서나 무거운 GPU 없이도 가볍고 저렴하게 제작될 수 있으며, 이는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네이버의 '1784' 사옥은 아크 시스템의 살아있는 실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100여 대의 자율주행 로봇 '루키'가 카페 음료, 택배, 도시락 등을 배달하며 실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서비스 건수는 7만 5천 건을 넘어서며,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현실 세계의 변수들을 학습해 로봇의 지능을 고도화하고 있다.아크 시스템의 또 다른 축은 카메라 기반의 위치 인식 기술 '아크아이(ARC EYE)'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복잡한 실내나 서울 북촌 한옥마을의 좁은 골목길에서도, 로봇은 카메라로 주변을 스캔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즉시 파악한다. 이는 로봇이 인간의 생활 공간 속으로 자연스럽게 통합되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다.네이버랩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단일 로봇 개발을 넘어,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아우르는 범용 인공지능, 즉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유럽 연구소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이 모델은 시각, 행동, 상호작용 등 여러 AI 모델을 하나로 통합해, 어떤 형태의 로봇이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능 조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결국 네이버가 지향하는 것은 로봇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로봇 기술 생태계의 구축이다. 이를 위해 웹 기반의 로봇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를 공개하며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손쉽게 로봇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이는 특정 로봇이 아닌, 로봇이라는 플랫폼 자체를 확장하려는 네이버의 큰 그림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