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자녀 결혼, 재촉 대신 ‘이것’ 해주는 부모가 결국 성공한다

 한동안 ‘선택’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결혼이 다시 청년 세대의 중요한 삶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최근 결혼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실행에 옮기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로 국가 통계는 이러한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2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국 혼인 건수는 2023년에 이어 2024년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2024년의 혼인 증가율은 14.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12년간 이어진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러한 극적인 반전의 배경에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가치관의 전환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2차 에코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물리적인 혼인 수요가 증가했고,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정서적,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민간 결혼정보 시장에서도 변화의 흐름은 뚜렷하다.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혼 커플 수가 증가해 누적 5만 3천 명을 넘어섰다. 막연히 결혼을 미루기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조건과 가치관에 맞는 상대를 찾으려는 젊은 고객층이 늘어난 결과다.

 


이러한 청년 세대의 변화는 자녀의 결혼을 바라보는 부모의 역할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과거처럼 결혼 시기를 다그치거나 일방적으로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은 오히려 자녀의 반감만 살 수 있다. 요즘 청년들은 결혼 여부보다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더 이상 결정권자가 아닌, 자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자녀의 성향을 존중하며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자녀가 스스로 결혼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이 중요해졌다.

 

 

 

구내식당에 '블루리본'이? 우리 회사도 바뀔 수 있다

 기업 급식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하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맛과 품질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경쟁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최근 한 급식업체가 자사 메뉴로 외식업계의 권위 있는 미식 평가 인증을 획득한 사건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아워홈은 최근 자사의 대표 한식 메뉴인 제육볶음, 소불고기, 된장찌개 3종에 대해 '블루리본 서베이'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급식 메뉴가 레스토랑과 동일한 미식의 잣대로 평가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은 업계 최초의 사례다. 이를 기점으로 급식의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했다.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급식을 바라보는 인식의 근본적인 전환이 있다. 과거 구내식당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직장 생활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복지 요소로 여겨진다. 고물가 시대에 점심값 부담이 커진 '런치플레이션' 현상은 양질의 급식이 주는 체감 효용을 극대화하며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다.경쟁 구도의 변화도 품질 경쟁을 부추겼다.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으로 대기업 구내식당 일감이 전면 개방되면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안주하던 시장 구조가 무너졌다. 공개 입찰 시장에서 수주를 따내기 위해 각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 맛, 위생, 운영 능력 등 차별화된 강점을 증명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이에 주요 급식업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급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명 셰프와 협업해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보편적인 트렌드가 됐으며, 나아가 개인 맞춤형 건강 식단을 제공하거나(현대그린푸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메뉴를 도입하는(CJ프레시웨이)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물론 모든 급식 현장이 당장 프리미엄으로 전환되기는 어렵다. 예산과 계약 조건의 제약이 뚜렷한 B2B 시장의 특성상 품질 개선이 단가 인상으로 직결되기 힘든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식의 가치를 높이려는 업계의 노력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