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아

밀라노 향한 린샤오쥔…중국 "한국은 후회할 것"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일거수일투족이 뜨거운 관심 속에 놓여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둔 그는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며, 과거 한국 대표팀의 영광을 뒤로하고 오성홍기를 가슴에 품은 채 '낳아주고 길러준 조국'을 겨냥하게 됐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지난 1월 23일 발표한 올림픽 참가 선수단 명단에서 그의 이름은 단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한 이후, 그는 중국 내에서 빙상 스포츠를 넘어 스포츠계 전체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국제 대회에서의 뛰어난 성적과 더불어, 드라마틱한 귀화 스토리, 그리고 준수한 외모는 그가 중국 대중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배경이 됐다.

 


실제로 최근 밀라노로 향하는 출국길에서 린샤오쥔을 보기 위해 공항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공항 일대가 마비될 정도였으며, 린샤오쥔은 경호진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겨우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매체 'QQ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열기는 린샤오쥔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그의 풍부한 스토리에 정점을 찍어주기를 바라는 중국의 염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최고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대표팀에 린샤오쥔이 '비수를 꽂는' 그림을 기대하며, 이를 통해 자국의 스포츠 영웅을 만들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중국 언론은 연일 한국에 대립각을 세우며 린샤오쥔을 영웅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은 불과 몇 년 전 한국에서 몰락 직전 위기에 놓였던 선수"라고 운을 떼며, "지금 린샤오쥔의 발걸음엔 흔들림이 없다. 중국 팬들은 린샤오쥔을 향해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린샤오쥔은 비로소 자신의 열정을 펼칠 무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린샤오쥔이 귀화를 택한 배경에 '수많은 역경', '부당한 혐의', '불공정한 처사'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한국 쇼트트랙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한국은 린샤오쥔을 버렸다. 그들이 외면했던 천재는 가장 까다로운 적이 되어 나타났다. 이제 한국은 린샤오쥔을 내친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한국을 겨냥한 보도 기조를 이어갔다.

 


린샤오쥔의 올림픽 복귀는 단순한 개인의 복귀를 넘어, 한국과 중국 쇼트트랙 간의 미묘한 신경전과 국가적 자존심 대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는 린샤오쥔, 그리고 그를 통해 스포츠 영웅을 만들고자 하는 중국의 움직임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설탕 3사, 16년 만에 또 담합… 4천억대 과징금 철퇴

 국내 설탕 시장을 장악해 온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이 장기간에 걸친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부과된 과징금은 총 4083억 원으로, 이는 담합 사건으로는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다.이들 3사는 2021년부터 4년여간 원재료인 원당 가격 변동을 빌미로 조직적인 짬짜미를 실행했다. 원당 가격이 상승할 때는 이를 즉각 판매가에 반영해 인상 시기와 폭을 맞췄고, 반대로 원당 가격이 하락할 때는 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인하 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극대화했다.이번 담합은 대표이사급부터 실무 영업팀장까지 전사적,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고위급 임원 모임에서 가격 인상의 기본 방향을 결정하면, 영업임원과 팀장들이 월 최대 9차례까지 만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조율했다. 가격 인상에 저항하는 거래처에 대해서는 3사가 공동으로 공급을 중단하는 등 압박을 가한 사실도 드러났다.이들은 각 거래처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회사가 대표로 가격 협상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러한 조직적 담합의 결과, 제당 3사는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길 수 있었으며, 그 부담은 설탕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 기업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었다.이들 3사의 설탕 가격 담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이들은 지난 2007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하다 적발되어 공정위의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다. 국내 설탕 시장은 오랫동안 이들 3사가 지배하는 과점 구조가 고착화되어 담합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공정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생과 직결되는 분야의 담합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관련 매출액의 20%인 담합 과징금 상한을 30%로 상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