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모아

미성년자 성폭행범의 복귀 타령에 대중 '분노'

 미성년자 성범죄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사회 복귀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사실상 연예계 복귀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출소 후 9년, 대중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그가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영욱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3년 넘게 실업자로 지내왔다고 밝히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사랑하는 반려견의 사룟값을 벌 방법은 없는 걸까"라고 반문하며, 생계유지가 막막한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했다.

 


그는 "교화의 목적은 사회로의 복귀를 돕는 것"이라며 "무조건 터부시하는 세상에서 나 같은 사람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범죄에 대한 죗값은 치렀으나, 사회가 재기의 기회를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연예인 최초의 전자발찌 부착이라는 불명예는 그의 범죄가 사회에 던진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2015년 만기 출소 이후에도 그의 복귀 시도는 계속됐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지만, 성범죄자에 대한 싸늘한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채널을 폐쇄해야 했다. 이번 SNS를 통한 호소 역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그의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일부 동정론도 존재하지만, 대다수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 대중의 관심을 기반으로 하는 방송에 복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골 학교의 '나 홀로 졸업생', 모두의 축복 속 새 출발

 경북 영천의 한적한 시골 마을, 전교생이 11명뿐인 작은 초등학교에서 단 한 명의 졸업생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64회 졸업생을 배출한 거여초등학교의 유일한 졸업생 정세율 군은, 후배들과 교직원, 학부모의 온전한 축복 속에서 6년간의 초등 과정을 마치는 주인공이 되었다.1960년 문을 연 이 학교는 농촌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현재 2학년부터 5학년까지 총 10명의 후배만이 학교를 지키고 있으며, 이날 정 군이 졸업하면서 6학년 교실은 다시 주인을 기다리게 됐다. 졸업식은 엄숙함 대신 모두가 함께하는 작은 잔치처럼 꾸며졌다.정 군이 이곳에 온 것은 2학년 겨울이었다. 전학 왔을 때 동급생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당황했지만, 외로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2학년 후배 2명과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복식 학급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동생들을 이끌고 챙기는 듬직한 형으로 자리 잡았다.선생님과 후배들은 한목소리로 정 군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담임 교사는 정 군이 정이 많고 학습 태도가 우수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정 군을 따르던 후배들은 "착하고 잘 놀아주던 형이 떠나 슬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생님들은 그가 새로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잘 지내리라 믿으며 앞날을 응원했다.졸업식은 정 군 한 사람을 위해 짜인 알찬 순서로 채워졌다. 그의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과 후배들의 축하 메시지가 상영될 때 장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개근상을 시작으로 영천시장상 등 5개가 넘는 상장과 장학증서를 받기 위해 쉴 새 없이 단상을 오르내리는 모습은 졸업식의 특별한 볼거리였다.이제 정 군은 3대에 걸쳐 인연을 맺은 정든 학교를 떠나 더 많은 친구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한다. 5년간 동급생 없이 지낸 특별한 경험과,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졸업식을 마친 그는 후배들과 선생님의 배웅을 받으며 씩씩하게 교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