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닥 여성 위에…" 앤드루 前 왕자 사진에 영국 '경악'

 미국 법무부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을 추가 공개하면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언급된 충격적인 내용들이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문건 공개는 엡스타인과 정·재계, 심지어 왕실까지 아우르는 유력 인사들의 부적절한 관계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부분은 앤드루 전 왕자와 관련된 내용이다. 공개된 자료에는 앤드루 전 왕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실내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 위에 엎드린 모습의 사진이 포함되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사진 속 여성의 얼굴은 잠재적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려졌지만, 앤드루 전 왕자가 여성의 복부를 만지거나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다. 

 

워싱턴포스트와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이 사진들의 배경이 미성년자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사진의 신빙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이메일에는 '더 듀크(The Duke)'로 표시된 계정이 엡스타인과 식사 및 사적인 만남, 그리고 '충분한 사생활'이 보장된 장소를 논의한 정황이 담겨 있어 앤드루 전 왕자와 엡스타인 간의 긴밀한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현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는 이미 엡스타인이 고용한 직원이었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와의 성관계 의혹으로 왕실 직위에서 물러나는 등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다만, 이번 문서에는 앤드루 전 왕자의 형사 범죄를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버킹엄궁은 앤드루 전 왕자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왕실의 명예는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문건에는 세계적인 자선사업가이자 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관련한 자극적인 주장도 포함되어 충격을 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엡스타인 명의로 보이는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 이후 성병에 걸렸고, 이를 당시 아내였던 멀린다에게 숨기기 위해 엡스타인에게 항생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장은 게이츠의 오랜 기간 쌓아온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 측은 "절대적으로 터무니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이번 자료 공개는 미 법무부가 법률에 따라 엡스타인 관련 문건을 단계적으로 공개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엡스타인이 2019년 감옥에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얽힌 세계적 유력 인사들의 관계와 행적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새로운 문건이 공개될 때마다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번 폭로로 인해 전 세계의 이목은 다시 한번 엡스타인 스캔들에 집중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문건 공개와 그에 따른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드라마를 왜 봐?' 더 드라마 같은 최가온의 금메달 질주

대한민국의 17세 소녀가 눈 위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기적을 쏘아 올렸다. 2008년생 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두 차례의 뼈아픈 추락을 딛고 일어선 드라마틱한 역전승에 주요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의 인간 승리 전시장이나 다름없었다. 최가온은 이날 경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88.00점에 그친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과 85.00점의 오노 미츠키를 제치고 당당히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와 스노보드를 통틀어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수확한 금빛 메달이다.미국 NBC 스포츠는 경기 직후 한국의 10대 최가온이 추락 악재를 딛고 자신의 우상 클로이 김의 올림픽 하프파이프 3연패를 저지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이번 경기가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결과로 기록됐다며 최가온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최가온이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잇따라 넘어지는 위기를 겪었음에도 마지막 시기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90.25점을 뽑아낸 대역전극에 놀라움을 표시했다.이 매체는 최가온이 세운 기록의 의미를 상세히 분석했다. 최가온은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과거 미국의 레드 제라드가 세웠던 17세 227일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연소 올림픽 스노보드 챔피언(17세 101일)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최가온의 등장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BBC는 역대 최고의 여자 하프파이프 스노보더인 클로이 김과 그 뒤를 잇는 젊은 후계자 최가온이 시상대에 나란히 선 장면을 묘사했다. 많은 이들이 클로이 김의 전무후무한 3연패를 예상했지만, 밀라노의 여왕이 된 것은 결국 최가온이었다고 전했다.특히 BBC는 최가온의 강인한 정신력에 주목했다. 1차 시기에서 추락한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사실상 결승이 끝난 것처럼 보였으나, 최가온은 끝내 몸을 털고 일어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전 세계 관중들을 매혹시켰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노보드계에서 유망주로 입에 오르내리던 최가온의 이름이 이제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되었음을 강조했다.미국 USA 투데이와 뉴욕 타임스 등 다른 유력 매체들도 최가온의 금빛 질주를 긴급 타전했다. USA 투데이는 두 차례나 추락했음에도 세 번째 런이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진 과정에 경이로움을 표했다. 첫 번째 추락 당시 현지 중계진조차 부상을 우려하며 경기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았으나, 최가온은 포기라는 단어를 몰랐다. 두 번의 실패 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최가온의 근성에 미국 언론들도 혀를 내둘렀다.사실 최가온의 이번 금메달 여정은 가시밭길이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미끄러지며 단 10점에 그쳤을 때만 해도 메달권 진입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어진 2차 시기마저 연기 도중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최가온은 보란 듯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공중에서 화려한 기술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착지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자 전광판에는 90.25점이라는 고득점이 찍혔다.우상이었던 클로이 김을 넘어선 최가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이자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압박감 속에서 두 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일어선 그의 모습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최가온의 이번 우승은 단순히 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동계 스포츠의 지평을 넓힌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빙상 종목에 치우쳐 있던 한국의 동계 스포츠 경쟁력이 설상 종목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17세 고등학생이 전 세계에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최가온은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눈 위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