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놀이터부터 졸졸… 남의 집 안방까지 들어와 아이 덮쳤다

 안전해야 할 가정집에 낯선 침입자가 들어와 어린아이를 위협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낮, 한 초등학생이 집으로 돌아오던 중 처음 보는 여성에게 추행을 당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홈캠에 고스란히 담겨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경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 A군은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중 한 여성에게 말을 걸렸다. 

 

여성은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냐'며 접근했고, A군은 무서움을 느껴 여성을 무시하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여성은 A군을 끈질기게 따라왔고, A군이 '가라'고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관문을 넘어 집 안으로까지 침입했다.

 

워킹맘인 A군의 어머니는 학원 수업이 끝날 시간에 맞춰 아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불안감을 느꼈다. 거실과 방에 설치해 둔 홈캠을 확인한 순간, 어머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낯선 여성이 아들과 함께 집 안에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다급히 아들에게 다시 전화를 건 어머니는 여성의 정체를 캐물었고, 아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아들은 여성의 끈질긴 추적과 강제적인 침입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극도의 공포감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즉시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아파트 관리실에 지원을 요청했다. 급박한 마음에 홈캠을 향해 "당장 나가! 당신 누구야, 왜 우리 집에 있어!"라고 소리쳤지만, 여성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린 아들을 끌어안고 침대에 눕히는 등 추행을 이어갔고, 힘없는 아이는 저항할 수 없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마침 돌봄 교사가 도착했다. 돌봄 교사는 여성을 집 밖으로 내보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여성은 "누구냐"는 질문에 "나는 그냥 사람이다", "여긴 내 집이다", "그 애는 내 아들이다"라고 횡설수설하며 심지어 돌봄 교사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기이한 행동까지 보였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었고, 여성은 경찰에 의해 집 밖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A군의 어머니는 이후 경찰로부터 사건 진행 상황이나 여성의 신원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전달받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이 최소한 어디 거주하는 누군지는 알아야 대처를 할 수 있을 텐데 답답하다"며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본 적 있다는 입주민 증언만 있을 뿐"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주거 공간의 안전 문제와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홀로 귀가하는 시간대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골 학교의 '나 홀로 졸업생', 모두의 축복 속 새 출발

 경북 영천의 한적한 시골 마을, 전교생이 11명뿐인 작은 초등학교에서 단 한 명의 졸업생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64회 졸업생을 배출한 거여초등학교의 유일한 졸업생 정세율 군은, 후배들과 교직원, 학부모의 온전한 축복 속에서 6년간의 초등 과정을 마치는 주인공이 되었다.1960년 문을 연 이 학교는 농촌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현재 2학년부터 5학년까지 총 10명의 후배만이 학교를 지키고 있으며, 이날 정 군이 졸업하면서 6학년 교실은 다시 주인을 기다리게 됐다. 졸업식은 엄숙함 대신 모두가 함께하는 작은 잔치처럼 꾸며졌다.정 군이 이곳에 온 것은 2학년 겨울이었다. 전학 왔을 때 동급생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당황했지만, 외로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2학년 후배 2명과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복식 학급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동생들을 이끌고 챙기는 듬직한 형으로 자리 잡았다.선생님과 후배들은 한목소리로 정 군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담임 교사는 정 군이 정이 많고 학습 태도가 우수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정 군을 따르던 후배들은 "착하고 잘 놀아주던 형이 떠나 슬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생님들은 그가 새로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잘 지내리라 믿으며 앞날을 응원했다.졸업식은 정 군 한 사람을 위해 짜인 알찬 순서로 채워졌다. 그의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과 후배들의 축하 메시지가 상영될 때 장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개근상을 시작으로 영천시장상 등 5개가 넘는 상장과 장학증서를 받기 위해 쉴 새 없이 단상을 오르내리는 모습은 졸업식의 특별한 볼거리였다.이제 정 군은 3대에 걸쳐 인연을 맺은 정든 학교를 떠나 더 많은 친구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한다. 5년간 동급생 없이 지낸 특별한 경험과,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졸업식을 마친 그는 후배들과 선생님의 배웅을 받으며 씩씩하게 교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