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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열도를 뒤흔든 심은경, 최고 권위 여우주연상 쾌거

 배우 심은경이 일본 영화계에서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여행과 나날'을 통해 일본 최고 권위의 영화상으로 꼽히는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일본 영화계 정상에 우뚝 섰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일본 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키네마 준보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심은경이 최초이며, 외국 국적 배우로서는 1993년 '달은 어느 쪽에 떠 있는가'의 루비 모레노 이후 무려 33년 만의 쾌거다.

 


키네마 준보상은 1919년 창간된 유서 깊은 영화 전문 잡지 '키네마 준보'가 매년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일본 내에서 가장 깊은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평론가와 영화 관계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기에, 현지 영화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영예로 통한다.

 

수상의 영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심은경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여행과 나날'은 작품상 격인 '일본 영화 베스트 10'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주연 배우의 수상과 작품상 동시 석권이라는 겹경사를 맞으며, 심은경과 작품 모두 최고의 평가를 받게 됐다.

 


심은경의 이번 수상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녀가 이미 일본 영화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이다. 앞서 영화 '신문기자'로 2020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등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연기력을 증명한 바 있다.

 

심은경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기적처럼 만난 작품으로 훌륭한 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시상식은 다음 달 19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휘관 공석 사태, 축구장 300개 면적 삼킨 함양 산불

 산불방지 총력 대응 기간에 발생한 산림청장의 음주운전 해임 사태로 지휘 체계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경남 함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진화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으며, 피해 면적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화재는 지난 21일 밤 함양군 마천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즉시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 험준한 산악 지형까지 더해져 진화 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설상가상으로 이번 화재는 국가 산불 대응의 컨트롤 타워 공백 상황에서 발생했다. 김인호 전 산림청장이 화재 발생 바로 전날인 20일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직권면직 되면서 지휘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산불 특별대책기간에 벌어진 수장의 부재는 정부의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산림청은 22일 밤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가 현장 통합 지휘를 맡았으며, 전남과 전북 등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까지 총동원돼 밤샘 진화 작업이 펼쳐졌다.날이 밝자 헬기 51대와 진화인력 750여 명이 투입돼 총력전을 벌인 결과, 23일 오전 진화율은 58%까지 올랐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320여 개에 달하는 232ha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인근 주민 16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신속한 주민 대피와 조기 진화를 지시했으며, 산림 당국은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진화 인력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불길을 잡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