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제2의 심장'이 멈추면 벌어지는 치명적인 일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우리 몸의 혈액 순환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심장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간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는 강력한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면 건강의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종아리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다리가 무겁고 저리거나, 밤중에 갑작스러운 경련(쥐)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는 혈액이 하체에 정체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종아리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다. 가는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 역시 혈액 순환 문제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종아리 근육 약화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단초가 될 수 있다. 활동량 부족 등으로 혈액이 정체되면 피가 굳어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이어진다. 더 위험한 것은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다. 폐색전증은 호흡곤란이나 실신을 유발하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종아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꾸준한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최소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라고 조언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작은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종아리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

 


일상 속 움직임과 더불어, 종아리를 직접 자극하는 습관도 큰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이나 TV를 볼 때 아킬레스건부터 무릎 뒤쪽 방향으로 종아리를 부드럽게 주무르는 것만으로도 혈액 순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요가의 '다운독' 자세처럼 종아리 뒤쪽을 쭉 늘려주는 스트레칭 역시 근육을 이완시키고 각선미를 개선하는 데 좋다.

 

반대로 종아리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피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혈액 순환을 직접적으로 방해하며,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벨트로 허리를 조이는 습관 역시 하체의 혈류 흐름에 악영향을 준다. 과체중 또한 다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법개혁은 설 이후로! 민주당 '민생 법안' 우선 처리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던 국회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월 국회에서 쟁점 법안보다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비쟁점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전격 검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 지연을 강하게 질타한 상황을 의식한 행보이자,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며 거세게 저항하는 국민의힘과의 파국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산업스파이 대응을 위한 간첩법 개정안을 포함해 여야 간 이견이 적은 80여 건의 비쟁점 법안을 우선 처리할 계획이다. 당초 정청래 대표는 법왜곡죄 신설이나 재판소원법 도입 등 사법개혁 법안을 설 연휴 이전에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자칫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다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에 막혀 민생 법안까지 줄줄이 폐기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행정부의 발목을 잡는 입법부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질타가 민심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선 셈이다. 이에 따라 사법개혁 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등 휘발성이 강한 검찰개혁 관련 법안들의 처리는 설 연휴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국민의힘 역시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일단 민주당의 개혁 법안들을 '사법 파괴 악법'으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필리버스터 전략을 세워둔 상태다. 하지만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경우, 자칫 민생을 외면한다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로 비쟁점 법안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협조하기 어렵다면서도, 민생 법안까지 필리버스터로 막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달 말 90여 건의 비쟁점 법안 처리에 협조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하지만 민생이라는 이름 아래서도 여야가 날카롭게 부딪히는 지점이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압박과 맞물린 대미투자특별법이다. 미국 측이 한국의 입법 지연을 빌미로 관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민주당은 2월 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신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압박하며, 미국의 행정명령에 대응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반면 국민의힘은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35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재정 부담이 따르는 한미 관세 합의 양해각서(MOU)에 대해 국회의 사전 및 사후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다. 정부와 여당이 특별법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건너뛰려 한다고 비판하며 비준 동의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미국은 행정명령으로 가볍게 움직이는데 우리만 국회 비준으로 묶어버리면 한국에만 일방적인 구속력이 생겨 국익을 해치는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결국 2월 국회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전반전과 후반전이 극명하게 나뉠 전망이다. 설 전에는 비쟁점 법안 처리를 통해 민심을 살피는 '휴전' 모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연휴가 끝난 뒤에는 사법개혁 법안과 대미투자특별법 비준 문제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정부질문 기간 동안 터져 나올 관세 협상 논란과 검찰 개혁 공방은 향후 정국의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들은 정치권의 싸움보다는 당장 내 삶에 도움이 되는 법안들이 언제 통과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여야가 '민생 우선'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실질적인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정쟁의 늪에 빠져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지 지켜볼 일이다. 5일 열릴 본회의가 이번 2월 국회의 성격과 여야 협치의 가능성을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