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력 잃은 사람들에게 빛을, 머스크의 다음 프로젝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력을 완전히 잃은 사람들의 세상을 바꿀 획기적인 기술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맹시 증강 기술'을 통해, 시각 장애인이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뇌에 이식된 칩을 통해 시각 정보를 직접 처리하는 방식으로, 초기에는 낮은 해상도로 사물을 인지하다가 점차 고해상도의 시력을 갖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머스크는 이에 더해, 올해 말에는 현재보다 성능이 3배 향상된 차세대 인공두뇌학 증강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술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뉴럴링크의 도전은 이미 현실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년 전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뇌에 처음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한 이후, 임상시험 참가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21명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불과 4개월 만에 9명이 추가된 수치로, 기술의 안정성과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임상 참가자들은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여 인터넷을 검색하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쓰거나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등 놀라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뉴럴링크는 현재까지 부작용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기기 성능을 개선하고 참가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럴링크의 핵심 기술인 '텔레파시'는 동전만 한 크기의 칩을 두뇌에 직접 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칩에 연결된 미세한 전극들이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 즉 뇌파를 감지해 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원리다.

 

한편,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 기술 분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지난해 '머지 랩스'라는 BCI 스타트업을 설립했으며, 최근 오픈AI가 이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이해충돌 논란이 일기도 했다.

 

딱 1승 남았다! 韓 컬링 4강 정조준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다시 한번 전 국민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제 단 한 걸음만이 남은 상황이다. 우리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5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숙적 캐나다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라운드로빈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자 자력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는 분수령이다.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대표팀의 여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첫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로 4대8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개최국 이탈리아를 7대2로 완파하고 종가 영국을 9대3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덴마크와의 4차전에서 3대6으로 패하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던 한일전에서 7대5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중국을 10대9로 낚으며 연승을 이어갔고 세계 최강 스위스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으나 직전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8대3 대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현재 한국은 5승 3패를 기록하며 캐나다, 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7승 2패를 기록한 스웨덴이 1위로 4강행을 확정 지었고 6승 2패의 스위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탈락이 확정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남은 두 자리를 놓고 한국과 캐나다, 미국 그리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영국이 사투를 벌이는 모양새다. 경우의 수는 명확하다. 한국이 이번 캐나다전에서 승리하면 다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만약 패배할 경우에는 타 팀의 경기 결과와 상대 전적을 따져야 하는데 미국에 상대 전적이 밀리는 상황이라 승리가 절실하다.이번 대표팀은 실력은 물론 수려한 외모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벌써부터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스킵 김은지를 필두로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이른바 5G 군단은 컬링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매 경기 신들린 투구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하고 있는 김민지는 팬들 사이에서 도파 민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SNS 바이럴의 중심에 섰다.김민지는 스웨덴전 승리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오늘 경기를 통해 그 기운을 제대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열릴 캐나다전에서도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스킵 김은지 역시 캐나다전에서도 국민들이 많이 응원해 주신다면 오늘처럼 시원한 대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현장의 열기도 뜨겁다. 특히 김민지의 부모님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딸을 응원하며 귀국 항공편을 아예 결승전 이후 날짜로 예약해 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결승에 반드시 가야 한다는 딸의 다짐에 동료 선수들 역시 가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화답하는 모습은 팀의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전국을 영미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팀 킴의 은메달 신화 이후 8년 만에 다시 찾아온 메달 기회에 팬들의 기대감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컬링 여자 4인조 경기는 10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예선 순위에 따라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어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이 캐나다를 꺾고 기세를 올린다면 8년 만의 포디움 입성은 물론 금빛 사냥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다. 만약 한국 여자 컬링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 역사적인 피날레 무대는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펼쳐지게 된다.오늘 밤 펼쳐질 캐나다와의 최종전은 단순한 예선 경기를 넘어 대한민국 컬링의 저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의 묘미와 선수들의 간절함이 더해진 이번 경기에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G 선수들이 보여줄 마지막 스톤의 궤적이 과연 4강행이라는 과녁을 꿰뚫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