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대치동 '캠핑카 라이드', 사교육 열풍의 '끝판왕'

 우리나라 사교육의 중심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캠핑카가 등장해 논란이 뜨겁다. 자녀의 학원 등·하원을 돕고 수업 대기 및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로 알려졌으나, 극심한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이기적 행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치동 은마사거리 인근 도로변에 베이지색 캠핑카가 온종일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이를 "대치 라이드의 끝판왕"이라 칭하며 몇 주째 주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에 따르면 겨울 방학 특강 시즌을 맞아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캠핑카나 스타렉스 등 승합차 개조 차량을 이용해 대기실로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학부모들은 캠핑카 내부에서 식사나 휴식을 취하게 하거나, 공강 시간에 낮잠을 재우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전해진다. 심지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잠시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뺑뺑이' 수고까지 감수하는 상황이다.

 

서초 및 송파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 회원들은 캠핑카가 학원 대기 시간을 활용해 자녀에게 식사와 휴식을 제공하는 실용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나아가, 이러한 방식이 급속도로 확산되어 대치동 일대가 캠핑카로 포화될 가능성에 대한 깊은 걱정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대치동 학원가의 특수한 환경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방학 시즌에는 각지의 학생들이 모여들지만, 단기간 임대가 가능한 공간이 희소하고 거주비가 비싸 학부모들이 과태료 부담 또는 뺑뺑이 수고를 감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자녀 교육을 향한 부모의 헌신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시선과, "범칙금 내면 장땡이냐", "그러지 않아도 혼잡한 구간인데 개념이 없다"며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한다.

 

대치동 캠핑카 논란은 결국 사교육 과열 현상이 낳은 씁쓸한 단면이자, 교육열과 도시 생활 불편이 충돌하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TV 1위 자리, 중국에 그냥 뺏겼다…대체 무슨 일이

 글로벌 TV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TCL이 월간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이 발생했다. 저가 공세로 시장을 잠식하던 중국 기업들이 이제는 프리미엄 시장까지 넘보면서, 한국 TV 산업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TCL은 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3%에 그친 삼성전자를 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세계 TV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3위는 또 다른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12%)였으며, LG전자는 8%로 4위에 머물렀다. 비록 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수성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삼성의 하락세와 TCL의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TCL의 이러한 성장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제재 강화 속에서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 집중하며 판매량을 폭발적으로 늘린 것이다. 과거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의존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더 이상 '가성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TCL은 미니 LED 백라이트에 퀀텀닷 기술을 더한 '슈퍼퀀텀닷(SQD) 미니 LED TV'를, 하이센스는 세계 최초로 '4색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발판 삼아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이다.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중심으로 한 초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OLED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게이밍에 특화된 OLED 라인업을, LG전자는 독자적인 화질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프리미엄 LCD 공세가 하이엔드 시장 수요를 일부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더 큰 변수가 부상하고 있다. TCL이 최근 기술 명가로 꼽히는 일본 소니의 TV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두 회사의 결합이 현실화된다면, TCL은 단숨에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한국 TV 산업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