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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절반이 영유아, 노로바이러스 감염 경로 '충격'

 겨울철 불청객인 노로바이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국적으로 감염 환자가 10주 연속으로 꾸준히 늘어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유행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집중되는 양상을 보여, 가정과 보육시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확산세는 작년 11월 초부터 시작되어 해를 넘겨 1월 말까지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집계된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51.1%)이 0~6세 아동이었으며, 이는 불과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이상 급증한 수치다.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보육시설이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경로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 식중독'의 주범으로 불릴 만큼 강력한 전파력을 자랑한다. 오염된 물이나 제대로 익히지 않은 어패류 섭취는 물론,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구토물 속 미세한 비말을 통해서도 순식간에 감염될 수 있다. 일상 환경에서도 수일간 생존이 가능해, 한번 감염됐던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보통 하루 이틀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며칠 내로 회복되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최소 48시간까지는 전염력이 유지된다. 이 기간 동안 등원이나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 등 생활공간을 가족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추가 전파를 막는 길이다.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알코올 소독제로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모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고, 환자가 사용한 공간이나 문고리 등은 락스와 같은 염소계 소독제로 철저히 닦아내야 한다.

 

방역 당국은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아동은 즉시 등원을 중단시키고, 시설 내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하여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합은 OK, 돈은 나중에? 정부와 광주·전남의 동상이몽

 40년 넘게 이어져 온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마침내 입법의 문턱을 넘어서며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오는 7월 통합특별시 출범을 향한 여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역의 미래를 건 거대 담론이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제도 설계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이번에 행안위를 통과한 특별법은 새롭게 출범할 통합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행정적 위상을 부여하고, 폭넓은 재정 분권을 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며, 통과 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초대 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된다.통합의 실질적인 권한을 담보할 특례 조항은 일부 반영, 일부 제외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의 필수 조건으로 요구했던 핵심 특례 31건 중 19건이 법안에 담겼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허가권 확대, 수산자원 개발 권한 이양 등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분명하다.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기료 차등요금제, 개발제한구역(GB) 해제권 등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된 핵심 권한 다수가 이번 법안에서 제외됐다. 특히 지역에서 가장 기대했던 '4년간 20조 원' 규모의 구체적인 재정 지원 규모가 명시되지 않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의무화한다'는 선언적 수준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법안의 상임위 통과를 환영하면서도, 핵심 특례가 일부 누락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시·도지사는 "통합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오는 7월 통합특별시의 역사적 출범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정부는 재정 지원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 골격이 나오는 6~7월까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직후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신속히 처리해 통합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남은 입법 과정과 정부의 후속 조치에 지역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