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합당 제안 하나로 두 쪽 난 민주당, 내분 격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을 전격 제안하며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제안은 당내 최고위원들과도 충분한 사전 교감 없이 이루어진 돌발적인 발표였으며, 이는 즉각적인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정 대표의 갑작스러운 행보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세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제안이 불러온 당내 혼란에 대해 일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전 합당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적 제약이 있었고, 누군가는 먼저 총대를 메야 했다는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특히 "사과할 각오로 제안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이 당의 승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음을 호소했다. 이는 절차적 문제를 감수하고서라도 통합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당내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방식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거취 문제까지 거론했다. 이들은 합당 제안이 최고위원들에게 공유된 시점이 공식 발표 불과 20분 전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언주, 강득구, 황명선 최고위원은 항의의 표시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거센 반발에 직면한 정 대표는 '전 당원 투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합당의 최종 결정권을 당원들에게 넘김으로써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전 당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합당을 추진하고, 부결되면 멈추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는 자신의 제안을 당심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당내 비판 세력을 향한 압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정 대표는 "같은 편끼리는 싸우지 않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의 당위성을 재차 역설했다. 이는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성공을 위해서는 야권의 분열을 막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현실 인식을 바탕에 두고 있다. 결국 그의 제안은 선거 승리를 위해 내부 갈등을 감수하고서라도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이제 합당의 공은 전체 당원에게로 넘어갔다. 정 대표의 돌발 제안으로 시작된 합당 논의는 이제 당원들의 충분한 토론과 투표를 통해 그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당내 찬반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주당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리고 그 결과가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스타 6천만 스타의 미국행 확정? 손흥민 이어 MLS 상륙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콜롬비아의 황금 왼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때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슈퍼스타가 이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무대를 누비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톰 보거트 기자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4일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자유계약 신분으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콜롬비아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이다. 포르투와 AS 모나코에서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적인 주인공이 되었다. 당시 5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같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제치고 골든부트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발리슛은 여전히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그는 무려 12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하지만 화려했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술 구상에서 밀려나면서 하메스의 방랑 생활이 시작되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을 거쳤고, 이후에는 카타르의 알 라이얀으로 향하며 아시아 무대를 밟기도 했다. 그리스의 명문 올림피아코스에서는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돌연 계약 해지를 선택하며 유럽 생활을 잠시 정리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메스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지난해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콜롬비아를 결승까지 견인했고, 대회 MVP를 수상하며 자신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스페인 라리가의 라요 바예카노와 계약하며 4년 만에 유럽 빅리그로 복귀하는 낭만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거장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현실은 차가웠다. 라리가 무대의 빠른 템포와 주전 경쟁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선발 출전 단 1회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팀 내 입지를 잃었고, 반등을 위해 선택했던 멕시코 클럽 레온에서의 생활도 채 몇 달을 가지 못했다. 시즌 도중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속팀이 없는 자유 계약 신분으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손을 내민 곳이 바로 미국 MLS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미네소타가 하메스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으며 현재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겨둔 상태에서 하메스 본인도 로마노 기자의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를 직접 언급하며 이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구단 역사상 가장 이름값이 높은 글로벌 스타를 품게 되는 셈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2025 MLS 정규 시즌을 서부 컨퍼런스 4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 8강에서 샌디에이고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력 보강이 절실했던 미네소타는 하메스라는 거물급 미드필더를 FA로 영입하며 새 시즌 대권 도전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특히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이번 이적 소식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유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과의 맞대결 가능성 때문이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LAFC와 하메스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같은 서부 컨퍼런스 소속이다. 리오넬 메시, 토마스 뮐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집결하고 있는 MLS 무대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손흥민과 월드컵 득점왕 출신 하메스가 격돌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광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단순히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초대형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의 합류는 미네소타라는 도시와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릴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비록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기동력은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전매특허인 정교한 왼발 킥과 경기를 읽는 시야는 여전히 MLS 무대에서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방랑자 생활을 마치고 미국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땅에 발을 내딛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과연 미네소타에서 다시 한번 전성기 시절의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팬들은 벌써부터 하메스의 날카로운 패스가 미네소타의 골망을 흔드는 장면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거장의 마지막 불꽃이 미국 대륙에서 어떻게 타오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