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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카이, '주술회전' 업고 방문객 24% '껑충'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과의 이색적인 만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주술회전 X 서울스카이 : 회옥·옥절 & 시부야사변'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후, 서울스카이의 방문객 수를 눈에 띄게 증가시켰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4%나 늘어나는 등, K-컬처와 글로벌 IP의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며 관광 명소로서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스카이의 공간적 특성을 십분 활용했다는 점이다.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120층 전망대에는 '주술회전'의 인기 캐릭터인 이타도리 유지, 고죠 사토루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형 포토존이 마련되어, 마치 하늘 위에서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지하 2층 전시장 역시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애니메이션 2기의 주요 배경이었던 지하철을 재현한 '옥문강' 포토존과 주요 장면들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존은 관람객들이 '시부야 사변'의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참여형 이벤트와 한정판 굿즈 역시 이번 협업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다. 유료 패키지 구매 후 스탬프를 모으면 한정판 스티커를 증정하는 '스탬프 랠리' 이벤트는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서울스카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굿즈는 1차 물량이 조기 완판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번 '주술회전'과의 협업은 전망대라는 공간이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는 곳을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스카이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IP와의 협업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버거가 2500원? 고물가에 지갑 닫자 시작된 초저가 전쟁

 장기화하는 고물가 기조 속에 서민들의 먹거리 부담이 극에 달하자 프랜차이즈와 유통업계가 '초저가'를 생존 전략으로 내걸었다.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점심 한 끼 해결이 부담스러워진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자, 업계는 마진을 최소화하더라도 고객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계산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단품 기준 2,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원재료 공동 구매를 통해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결과로, 시중 브랜드 버거 가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피자와 도시락 시장에서도 가격 파괴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랜드이츠의 피자몰은 기존 뷔페 형식을 탈피해 대형마트 입점 매장을 중심으로 한 조각에 2,990원부터 시작하는 저가형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러한 전략은 주효했다. 조각 피자 판매 도입 이후 특정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하는 등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1인 가구와 학생층을 중심으로 '싸고 간편한 한 끼'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외식업계의 지형도가 저가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공룡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990원짜리 삼각김밥과 3,000원대 파스타를 내놓으며 초저가 경쟁의 불을 지폈고, 이마트는 일반적인 크기보다 큰 대형 피자를 1만 원대 초반에 선보여 하루 평균 1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편의점 업계 역시 2,000원대 후반의 도시락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하며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을 넘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집객 효과를 노린 것이다.실제로 통계청과 소비자원의 자료를 보면 외식 물가의 상승세는 공포스러운 수준이다. 서울 지역의 칼국수와 냉면 평균 가격은 이미 1만 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외식 품목들의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식비부터 줄인다는 정설에 따라, 4인 가족이 1만 원대로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초저가 메뉴는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는 가계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유입을 위해 이러한 '미끼 상품' 배치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초저가 경쟁이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브랜드 충성도 확보와 고객 유입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고 분석한다.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는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은 지출 대비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 제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대형 할인점들이 수십 년간 특정 메뉴의 가격을 동결하며 고객을 끌어모으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초저가 상품을 구매하러 온 고객이 다른 고단가 메뉴를 추가로 주문하는 연쇄 소비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결국 프랜차이즈 업계의 초저가 승부수는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정교한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만족감을 느끼고, 기업은 박리다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이 불러온 외식 시장의 변화는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을 넘어 유통 구조의 혁신과 비용 절감을 강요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의 생존법으로 자리 잡은 초저가 트렌드는 유통 채널 간의 경계를 허물며 당분간 국내 먹거리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