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완벽한 가족'은 쇼였나…베컴 가문 민낯 드러나

 '세기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부부의 완벽해 보였던 가족 이미지에 균열이 생겼다. 장남 브루클린 베컴이 자신의 SNS를 통해 부모와의 뿌리 깊은 갈등을 폭로하며 정면으로 맞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는 "가족과 화해하고 싶지 않다"는 단호한 입장으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베컴 가문을 둘러싼 불화설이 단순한 루머가 아니었음을 세상에 알렸다.

 

브루클린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부모가 언론을 이용해 자신과 아내 니콜라 펠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생 부모가 가족의 서사를 언론에서 통제해왔다"며 "더는 쏟아지는 거짓말을 참을 수 없어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고 폭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외부의 시선과 달리, 자신이 아내에게 통제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의 오랜 통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브루클린은 부모가 결혼 전부터 아내 니콜라 펠츠를 의도적으로 배척하고 관계를 훼손하려 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다. 2022년 결혼식 직전, 어머니 빅토리아가 니콜라의 웨딩드레스 제작을 돌연 취소해 큰 곤욕을 치렀으며,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일부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니콜라는 진짜 가족이 아니다"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브랜드 베컴'이라는 가족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결혼식 당일의 굴욕적인 기억도 소환했다. 브루클린은 500명의 하객 앞에서 예정되어 있던 아내와의 첫 춤 대신, 어머니 빅토리아가 무대로 자신을 불러내 부적절한 춤을 췄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그날만큼 불편하고 굴욕적인 순간은 없었다"고 토로하며, 이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기쁨의 순간을 만들기 위해 2025년 8월, 아내와 다시 한번 결혼 서약을 갱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루클린은 부모의 '사랑'이 SNS 게시물의 양과 미디어 노출에 대한 순응도로 결정되는, 철저히 계산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수년간 각종 공식 석상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완벽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했지만, 정작 아내가 LA 산불 당시 유기견 지원을 요청했을 때 어머니가 이를 냉담하게 거절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미지나 조작이 아닌, 진정한 평화와 사생활"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브루클린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서만 부모와 소통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데이비드 베컴의 50번째 생일 파티 불참 논란에 대해서도 "아내는 초대받지 못했고, 카메라가 가득한 대규모 파티가 아니면 만나주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오랜 기간 쌓여온 감정의 골이 깊음을 시사했다. 베컴 부부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장남의 폭탄선언으로 인해 '브랜드 베컴'의 신화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되었다.

 

"나 바람피웠다" 전 세계 생중계 불륜 고백한 올림픽 스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현장이 금빛 질주보다 더 뜨거운 '눈물의 고백'으로 발칵 뒤집혔다.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슈퍼스타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직후 자신의 사생활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며 불륜 사실을 고백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환희로 가득 차야 할 올림픽 공동취재구역은 순식간에 한 남자의 참회록 현장으로 변했다.10일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20km 개인전에서 레그레이드는 52분 19초 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7관왕에 빛나는 명성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일 수 있었으나, 경기 후 노르웨이 방송 NRK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은 성적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레그레이드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 방송을 보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반년 전 인생의 여인을 만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착한 사람이라며 그녀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축하객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그는 석 달 전에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며 그녀를 배신했고, 일주일 전 그녀에게 직접 그 사실을 털어놨다고 깜짝 고백했다.지난 일주일이 인생 최악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한 레그레이드는 사실상 자신의 외도 사실을 전 세계 팬들 앞에서 시인한 셈이다. 그는 내 눈엔 오직 그녀만 보이며 지난 며칠간 스포츠는 뒷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메달을 따고도 기쁨을 나누기보다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그는 이번 대회에서 3위에 그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늘 좋은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엔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고 잘못했을 땐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면 그 사실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는 논리다. 그는 상대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녀가 계속해서 자신을 사랑해 주길 바란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하지만 레그레이드의 이 같은 '폭탄 고백'은 팀 동료의 감동적인 사연과 대비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날 금메달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요한-올라브 보튼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하늘을 향해 시베르트, 우리가 해냈어!라고 외치며 눈물을 쏟았다. 시베르트 구토름 바켄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보튼의 절친한 팀 동료다.보튼은 마지막 바퀴 내내 시베르트가 나와 함께 있는 것 같았다며 지난 1년간 오직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한 모든 시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난 동료에게 바치는 금메달이라는 영화 같은 서사에 모든 이가 감동하던 찰나, 레그레이드의 불륜 고백이 이어지며 노르웨이 선수단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기류가 흘렀다.레그레이드 역시 뒤늦게 자신의 행동이 이기적이었을지도 모른다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애썼다. 그는 금메달을 딴 보튼의 기분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한 것이 후회되기도 하지만 온전한 정신으로 이 자리에 서 있기가 힘들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그는 인터뷰 이후 아직 그녀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씁쓸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자신의 고백이 두 사람 사이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스포츠 스타로서 최고의 무대를 사적인 용서를 구하는 장으로 활용했다는 비판과 인간적인 고뇌를 숨기지 않은 솔직함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한국 바이애슬론의 희망 최두진은 85위를 기록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극한의 종목으로, 사격 결과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강인한 정신력이 필수적이다. 멘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에서 사생활 문제로 흔들린 스타 선수의 고백은 이번 올림픽의 가장 이색적인 장면으로 남게 됐다.끔찍한 배신을 털어놓으며 동메달을 인생 최악의 결과로 만든 레그레이드. 그의 올림픽은 이제 해피엔딩을 꿈꾸는 연애 드라마로 변모했다. 과연 그가 언급한 '그녀'가 이 눈물의 방송을 보고 그를 다시 받아들여 줄지, 아니면 이번 인터뷰가 또 다른 상처가 될지는 오직 그녀의 선택에 달려 있다. 빙판 위의 승부보다 더 치열한 한 남자의 참회극이 밀라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