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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尹 사형 구형 다음 날 '돈가스 먹고 호텔 자고'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징역 15년을 구형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오는 21일 1심 선고를 앞두고 고급 호텔과 유명 식당 등지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된 직후에 벌어진 일로, 사회적 책임론과 맞물려 대중의 공분을 산다. 21일 예정된 한 전 총리의 선고 결과는 내란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첫 판단이 될 예정이어서, 다음 달 윤 전 대통령 사건의 결과를 가늠할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법조계의 이목이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한덕수 전 총리의 내란 사건 1심 선고 공판에 집중된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5년이라는 중형을 구형받은 상태다.

 


이번 선고는 12·3 사태가 헌정 질서를 문란하게 한 '내란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법원이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더욱이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이번 한 전 총리 사건의 결과는 향후 사법부의 판단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고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한 전 총리가 보인 행보는 대중의 비판을 더욱 키운다. 지난 14일, 즉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원에 사형을 구형한 바로 다음 날, 한 전 총리는 서울 시내 고급 호텔 로비와 유명 경양식 식당 등지에서 목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된다.

 

유튜브 정치 콘텐츠 '최욱의 매불쇼'는 시청자 제보를 통해 한 전 총리가 호텔 로비 소파에 앉아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 진행자 최욱 씨는 "직제상 윤 전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책임이 무거운 사람이 한덕수 총리 아니냐"고 지적하며, "이런 자가 지금도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을 다니면서 럭셔리한 삶을 즐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서울 성북구의 한 유명 경양식 돈가스집에서는 한 전 총리가 부인 최아영 씨와 함께 메뉴를 고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최항 작가는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게시하며 격앙된 심경을 전했다.

 

최 작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된 직후 한 전 총리 부부가 경양식 돈가스집을 찾은 상황을 두고, 징역 15년 구형을 받은 핵심 피고인의 모습이 "비현실적인 느낌을 넘어 초현실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내란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한 전 총리가 대낮에 부인과 함께 메뉴를 고르는 모습에 분노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최 작가는 "도대체 당신이 어떤 자격으로 이 돈가스를 먹으러 왔느냐고 묻고 싶었으나, 그 질문을 양배추샐러드와 함께 삼켜버렸다"고 당시의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이 같은 목격담은 내란 시도에 대한 책임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핵심 피고인이 보여준 무감각한 태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전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고 국무위원 출석을 독촉함으로써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 또한 계엄 선포 후에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이행 방안을 협의하고,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 후 '해제 국무회의' 소집을 지연시킨 혐의 등도 적용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내란을 도운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비상계엄에 일부 관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히 계엄 전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행위는 오히려 "대통령을 설득해 계엄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하며, 자신의 행위가 내란의 목적이 아닌 국정 정상화를 위한 시도였다고 항변하고 있다.

 

21일 선고 결과는 한 전 총리의 운명뿐 아니라, 12·3 사태를 바라보는 사법부의 시각과 내란죄 성립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담고 있어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는 이번 선고가 다음 달 윤 전 대통령 사건의 1심 결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선고 결과에 따라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죽음의 문턱서 돌아온 코리, 밀라노서 메달 정조준

인간의 의지는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을까. 빙판 위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한 남자가 기적처럼 다시 스케이트 끈을 조여 맸다. 상대 선수의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도 오직 올림픽이라는 꿈 하나로 일어선 호주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브렌던 코리의 이야기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는 이제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밀라노에서 위대한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보도를 통해 호주 쇼트트랙의 간판 브렌던 코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복귀를 앞두고 겪었던 영화 같은 회복 과정을 전했다. 코리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출전을 앞두고 있는데, 그가 다시 빙판 위에 서기까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눈물겨운 사투의 연속이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가 다시 운동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비극적인 사고는 2025년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일어났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막바지에 다다른 마지막 바퀴, 중국의 류샤오앙이 코리를 추월하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빙판과 충돌하며 허공으로 솟구친 류샤오앙의 스케이트 날이 뒤따르던 코리의 목을 그대로 가격한 것이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날카로운 칼날은 코리의 목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코리는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내 손으로 목을 꽉 움켜쥐고 있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금만 위치가 어긋났어도 생명줄인 동맥을 건드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치명적인 부위는 피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목에는 두 군데의 깊은 자상이 남았고, 목소리를 내고 숨을 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연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수술 후 찾아온 일상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코리는 사고 직후 한동안 말을 할 수도, 제대로 음식을 넘길 수도 없었다. 그는 무언가를 삼킬 때마다 부러진 연골 조각이 식도를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가벼운 주스 한 잔을 마시는 데도 한 시간이 걸릴 정도로 몸이 망가졌지만, 그는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았다. 호주로 돌아온 그를 진찰한 전문의는 마치 자동차 핸들에 목을 강하게 들이받은 교통사고 수준의 부상이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사실 코리에게 부상은 낯선 손님이 아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그는 본래 촉망받는 아이스하키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9년 겪은 심각한 뇌진탕 증세로 인해 정들었던 하키 스틱을 내려놓아야 했다.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호주로 국적을 바꾸는 결단을 내리며 쇼트트랙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였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종합 15위를 기록하며 호주 쇼트트랙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런 그에게 닥친 목 부상 사고는 또 한 번의 시련이었지만, 그는 이를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는 계기로 삼았다.많은 사람이 빙판 위에 다시 서는 것이 무섭지 않냐고 묻지만 코리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는 사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멘털이 더욱 단단해졌으며, 다시 스케이트를 타고 링크에 들어서면 또 다칠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로지 레이스의 전략과 자신의 움직임에만 집중한다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정신과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완벽한 복귀를 준비해왔다.이제 코리의 시선은 올림픽 메달을 향해 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전 세계 경쟁자들의 경기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하며 전략을 가다듬었다. 신체적으로는 이미 사고 이전보다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코리는 지난 주말 훈련에서 몸 상태가 최고조임을 확인했다며, 경쟁자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다면 충분히 시상대 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끔찍한 사고의 기억을 털어내고 다시 금빛 질주를 시작한 브렌던 코리의 도전은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불사조가 밀라노의 차가운 얼음 위에서 어떤 뜨거운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그의 스케이트 날 끝에 쏠리고 있다. 그의 이번 올림픽 참가는 단순한 성적을 넘어, 인간이 가진 회복 탄력성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