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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식당 전쟁이다"…'흑백요리사' 시즌3, 확 달라진다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재야의 고수와 스타 셰프 간의 치열한 요리 대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흑백요리사'는 한층 더 강력해진 포맷과 함께 새로운 '맛의 전쟁'을 예고했다.

 

가장 큰 변화는 대결 방식이다. 지난 시즌까지 요리사 개인의 역량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3는 '식당 대항전'으로 판을 키웠다. 각 식당의 명예를 걸고 4명의 셰프가 한 팀을 이뤄 참가하는 방식으로, 개인 지원은 불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요리 실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전략까지 겨루는 새로운 차원의 대결이 될 것을 암시한다.

 


'흑백요리사'는 시즌 1과 2 모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K-예능의 저력을 입증했다. '흑수저'로 불리는 무명의 실력자들이 대한민국 최정상급 '백수저' 셰프들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기본 구도는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시즌2는 '라스트 박스', '무한요리천국과 지옥' 등 예측 불가능한 룰을 도입해 매 라운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요리에 대한 셰프들의 순수한 열정과 자존심을 건 명승부는 단순한 요리 프로그램을 넘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감동을 안겼다.

 


시즌1에서는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2에서는 '히든 백수저'였던 최강록이 재도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매 시즌 각본 없는 드라마는 '흑백요리사'만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시즌3 역시 앞선 시즌의 성공을 이끈 스튜디오 슬램의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제작진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시즌3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발전된 구성과 재미로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나 바람피웠다" 전 세계 생중계 불륜 고백한 올림픽 스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현장이 금빛 질주보다 더 뜨거운 '눈물의 고백'으로 발칵 뒤집혔다.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슈퍼스타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직후 자신의 사생활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며 불륜 사실을 고백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환희로 가득 차야 할 올림픽 공동취재구역은 순식간에 한 남자의 참회록 현장으로 변했다.10일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20km 개인전에서 레그레이드는 52분 19초 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7관왕에 빛나는 명성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일 수 있었으나, 경기 후 노르웨이 방송 NRK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은 성적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레그레이드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 방송을 보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반년 전 인생의 여인을 만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착한 사람이라며 그녀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축하객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그는 석 달 전에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며 그녀를 배신했고, 일주일 전 그녀에게 직접 그 사실을 털어놨다고 깜짝 고백했다.지난 일주일이 인생 최악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한 레그레이드는 사실상 자신의 외도 사실을 전 세계 팬들 앞에서 시인한 셈이다. 그는 내 눈엔 오직 그녀만 보이며 지난 며칠간 스포츠는 뒷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메달을 따고도 기쁨을 나누기보다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그는 이번 대회에서 3위에 그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늘 좋은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엔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고 잘못했을 땐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면 그 사실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는 논리다. 그는 상대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녀가 계속해서 자신을 사랑해 주길 바란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하지만 레그레이드의 이 같은 '폭탄 고백'은 팀 동료의 감동적인 사연과 대비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날 금메달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요한-올라브 보튼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하늘을 향해 시베르트, 우리가 해냈어!라고 외치며 눈물을 쏟았다. 시베르트 구토름 바켄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보튼의 절친한 팀 동료다.보튼은 마지막 바퀴 내내 시베르트가 나와 함께 있는 것 같았다며 지난 1년간 오직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한 모든 시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난 동료에게 바치는 금메달이라는 영화 같은 서사에 모든 이가 감동하던 찰나, 레그레이드의 불륜 고백이 이어지며 노르웨이 선수단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기류가 흘렀다.레그레이드 역시 뒤늦게 자신의 행동이 이기적이었을지도 모른다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애썼다. 그는 금메달을 딴 보튼의 기분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한 것이 후회되기도 하지만 온전한 정신으로 이 자리에 서 있기가 힘들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그는 인터뷰 이후 아직 그녀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씁쓸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자신의 고백이 두 사람 사이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스포츠 스타로서 최고의 무대를 사적인 용서를 구하는 장으로 활용했다는 비판과 인간적인 고뇌를 숨기지 않은 솔직함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한국 바이애슬론의 희망 최두진은 85위를 기록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극한의 종목으로, 사격 결과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강인한 정신력이 필수적이다. 멘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에서 사생활 문제로 흔들린 스타 선수의 고백은 이번 올림픽의 가장 이색적인 장면으로 남게 됐다.끔찍한 배신을 털어놓으며 동메달을 인생 최악의 결과로 만든 레그레이드. 그의 올림픽은 이제 해피엔딩을 꿈꾸는 연애 드라마로 변모했다. 과연 그가 언급한 '그녀'가 이 눈물의 방송을 보고 그를 다시 받아들여 줄지, 아니면 이번 인터뷰가 또 다른 상처가 될지는 오직 그녀의 선택에 달려 있다. 빙판 위의 승부보다 더 치열한 한 남자의 참회극이 밀라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