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새해 복은 국악으로! 국립국악원, 새해국악연 개최

새해의 문을 활짝 여는 2026년 정월 우리 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화려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새해를 맞아 서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며 국악의 발전을 기원하는 특별한 잔치 새해국악연을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우리 민족의 기상과 흥을 집약한 종합 예술의 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새해국악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이 모두 참여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협업 무대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김충한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아 무대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정하고 기품 있는 궁중음악과 무용은 물론이고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연희와 역동적인 국악관현악이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국악의 멋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포문은 일만 년의 기상이 열어젖힌다. 늠름함이 돋보이는 훈령무에 날카로우면서도 절도 있는 검무를 결합한 이 무대는 새해를 맞이한 우리 민족의 희망찬 기운을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어지는 향아무락은 아박무와 향발무 그리고 무고 등 규모 있는 궁중무용을 화려하게 엮어내어 마치 조선 시대 궁중 연향에 초대받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웅장한 장면을 연출한다.

 

음악적인 깊이도 놓치지 않았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정악 합주 보허자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면 우렁찬 태평소 선율이 일품인 호적풍류 협주곡은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울림을 전한다. 여기에 경기와 서도 그리고 남도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대표 민요들을 엮은 민요연곡이 이어지며 새해를 맞이한 즐거움과 설렘을 아름다운 선율에 실어 노래한다.

 

공연이 후반부로 접어들면 분위기는 절정에 달한다. 판굿의 연희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의 춤으로 재구성한 풍장무가 관객들의 신명을 자극하며 예악당을 뜨겁게 달군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폭발적인 에너지는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 예술이 가진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대망의 피날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춘희 명창이 장식한다. 모든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 되어 아리랑을 합창하며 2026년의 희망을 노래하는 장면은 이번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황성운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국악으로 새해의 희망을 그려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음악의 선율이 국민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국악의 깊은 울림이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깊은 공감을 자아내기를 기원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우리 문화의 뿌리인 국악이 보여주는 변신은 젊은 세대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새해국악연은 전통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연출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되었다. 특히 평소 국악을 어렵게 느꼈던 입문자들에게도 화려한 볼거리와 귀에 익은 멜로디를 통해 국악의 진정한 매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이 열리는 예악당은 벌써부터 새해의 복을 받으려는 관객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해 일만 년의 기상을 가슴에 담고 명창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2026년 한 해의 운수대통을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국립국악원이 정성스레 준비한 이 보랏빛 잔치는 우리 예술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새해 첫머리에 울려 퍼지는 맑고 고운 국악의 향연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가올 열두 달을 견뎌낼 든든한 에너지를 선물할 것이다. 22일 저녁 예악당을 가득 채울 우리 소리의 울림이 모든 국민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을 가져다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친한' 쳐내나 했는데…장동혁 지도부의 의외의 선택

 지방선거를 넉 달 앞둔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교체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당 안팎의 예상을 뒤집은 결론이다. 이는 조직의 안정을 통해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사실상 갈등 확산을 피하려는 수비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당 지도부는 정기 당무감사에서 교체 권고를 받은 37곳을 포함해 단 한 명의 당협위원장도 교체하지 않았다. 대신 감사 결과의 세부적인 점수 산정 기준을 공개하며, 다가올 지방선거에서의 기여도를 평가의 핵심 잣대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인적 개편이라는 칼을 뽑아 드는 대신,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현 위원장들에게 온전히 지운 셈이다.이러한 결정이 나오기까지 당내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당무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도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수도권 위원장들과 한동훈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교체 명단에 올랐다는 '숙청설'이 파다했다. 당무감사를 주도한 인사의 과거 강경 발언과 최근 당 윤리위의 징계 수위 등이 맞물리며 '비판 세력 솎아내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그러나 장동혁 대표 체제는 정면충돌 대신 우회로를 택했다.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경우 불거질 계파 갈등의 후폭풍과 선거를 앞둔 조직의 이완 및 공백 상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숙청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조직을 재편할 정치적 동력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선택이다.결과적으로 지도부는 조직 장악력을 과시하기보다 내부 분란을 최소화하는 실리를 챙겼다. 이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문제를 둘러싼 내홍과 정체된 지지율 등 여러 악재 속에서 더 이상의 혼란은 피해야 한다는 위기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당은 조직 개편 논란을 뒤로하고 공약 개발 및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며 선거 모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지도부는 칼을 거두는 대신 성적표를 아래로 내려보냈다. 당협위원장들의 생존은 보장됐지만, 그들의 정치적 미래는 오롯이 지방선거 결과에 달리게 됐다. 이번 봉합 결정이 선거 승리를 위한 안정적 발판이 될지, 아니면 책임 회피를 위한 미봉책에 그칠지는 다가오는 선거의 성적표로 증명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