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모아

올데프 타잔·이채민을 영하 20도 설산에 보낸 제작진

 '예능 명가' 나영석 사단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지금껏 본 적 없는 조합의 출연진과 함께 한겨울 설산을 오르는 신규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를 선보인다. '신서유기', '뿅뿅 지구오락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제작진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제목만큼이나 도발적이다. 평생 등산의 '등'자에도 관심 없던 네 남자를 한겨울 가장 혹독한 설산으로 밀어 넣는 '내 발로 내가 고생하는' 등산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자발적인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이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과연 등산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장정에 나서는 멤버들의 조합은 신선함 그 자체다. 독특한 음색과 반전 입담의 소유자 카더가든, 밴드 데이식스의 드러머이자 유쾌한 에너지를 지닌 도운, 여러 작품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이채민, 그리고 압도적인 피지컬과 엉뚱한 매력을 겸비한 퍼포머 타잔이 그 주인공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이들이 만들어낼 예측 불가능한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연출은 '뿅뿅 지구오락실'과 '서진이네'를 통해 감각적인 재미를 선보였던 박현용 PD가 맡는다. 박 PD는 나영석 사단의 핵심 멤버로서, 새로운 인물들 간의 관계성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뽑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그의 장기가 십분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일면식도 없던 네 남자가 혹한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가장 큰 재미 요소로 꼽았다. 등산의 매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이들이 대한민국 설산의 아름다움과 K-등산의 독특한 문화에 점차 빠져드는 성장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는 포부다.

 

카더가든, 도운, 이채민, 타잔이라는 의외의 조합과 나영석 사단이라는 필승의 카드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이들의 비자발적 설산 생존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8년간의 추적, 마침내 드러난 한국 고유 살모사 2종

 한반도 생물 주권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도와 백령도에 서식하는 쇠살모사가 내륙의 개체와는 다른,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고유종임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으로 한국의 고유 파충류 목록에 새로운 이름 두 개가 오르게 됐다.이번 성과는 2018년부터 약 8년간 이어진 ‘동물자원의 유전자 다양성 연구’의 결실이다. 연구진은 전국 각지에서 쇠살모사 513마리의 표본을 확보하고 유전자(DNA)와 형태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쇠살모사는 한반도 전역과 중국, 러시아 등지에 넓게 분포하는 종으로, 그간 국내 개체군만의 고유성은 알려진 바 없었다.분석 결과, 쇠살모사 집단은 유전적으로 내륙, 제주도, 백령도 세 그룹으로 뚜렷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에 격리된 개체들은 외형적으로도 차이를 보였다. 백령도 개체군은 내륙 개체군에 비해 몸통과 꼬리가 더 길고 배 쪽 비늘 수가 많은 특징을 가졌으며, 제주도 개체군은 반대로 배비늘 수가 더 적은 경향을 보였다.이러한 유전적, 형태적 분화는 각 섬의 고립된 환경 속에서 독자적인 진화 과정을 거쳤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제주도와 백령도의 쇠살모사를 각각 별도의 아종(亞種)으로 판단하고 ‘제주쇠살모사(Gloydius ussuriensis jejuensis)’와 ‘백령쇠살모사(Gloydius ussuriensis baengnyeongensis)’라는 새로운 학명을 부여했다.이번 발견의 의미는 매우 크다. 기존에 한반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충류 약 30여 종 중 고유종은 북한 지역의 장수도마뱀 1종뿐이었다.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등 기존 살모사 3종 역시 모두 중국이나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발견되는 종이었다. 이번 발견은 국내 서식 뱀 중 최초의 고유종 보고 사례다.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생물 분류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Species Research’ 2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고유종 살모사는 국가생물종목록에도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