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 달 만에 깨어난 비트코인, 상승 랠리 시작되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 두 달 만에 중요한 가격 저항선이었던 9만50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한화로는 약 1억 4000만 원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시장 전반에 걸쳐 움츠러들었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번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강력한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급격히 확산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인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는 지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며, 연준이 연내에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 명분을 더해주었다.

 


시장은 이러한 거시 경제 지표와 정치적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현금 보유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이달 말까지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금사과에 D램까지 '들썩'…밥상 물가 이어 공산품도 '빨간불'

 지난해 연말, 국내 생산자물가가 농산물과 반도체 가격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9월부터 이어진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1.9% 높은 수치로, 도매물가의 상승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부 과일의 수확 지연과 같은 공급 측면의 문제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5.8% 급등했으며, 축산물과 수산물 역시 각각 1.3%, 2.3% 오르며 전체 농림수산품 가격을 3.4% 끌어올렸다. 특히 사과(19.8%)와 감귤(12.9%) 등 주요 과일 가격의 급등은 겨울철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공산품 시장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D램(15.1%)과 플래시메모리(6.0%) 등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품목이 2.3% 올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1.2%, 72.4% 폭등한 수치로, 반도체 경기가 전체 공산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차 금속제품 역시 1.1% 오르며 공산품 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서비스 부문에서도 가격 상승 압력이 감지되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4% 올랐고, 금융 및 보험서비스 역시 0.7% 상승하며 전반적인 서비스 물가를 0.2% 끌어올렸다. 또한, 산업용 도시가스(1.6%)와 하수처리(2.3%) 요금 인상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도 0.2% 상승하며 공공요금발 물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수입물가를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원자재(1.8%), 중간재(0.4%), 최종재(0.2%)가 일제히 오르며 생산 전반에 걸쳐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수요가 견조한 반도체와 1차 금속 등 중간재의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생산 비용 증가는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이처럼 농산물부터 공산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생산자물가 상승은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가 연중 지속될 경우,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