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 간편식, 손종원 셰프 만나 '느좋' 레벨업?

 이마트24가 편의점 간편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로 얼굴을 알린 스타 셰프 손종원과 손잡고 '패밀리밀(Family Meal)' 시리즈를 선보이며, 셰프의 일상적인 식사를 콘셉트로 한 차별화된 도시락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는 기존 셰프 협업 간편식이 레스토랑 메뉴를 편의점용으로 재해석하는 데 그쳤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며, '셰프가 동료들과 함께 먹는 진짜 식사'라는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마트24 FF팀 유영민 MD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점을 "셰프는 일을 마치고 어떤 식사를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요식업 현장에서 셰프와 스태프들이 브레이크 타임에 함께 즐기는 식사를 의미하는 '패밀리밀' 콘셉트는 손종원 셰프가 직접 제안했으며, 모든 상품은 셰프의 꼼꼼한 감수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유 MD는 "패밀리밀은 레스토랑 뒤편에서 실제 셰프들이 먹는 '진짜 일상식'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셰프의 맛과 품질 검증을 거친 만큼 편의점 간편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손종원 셰프의 레스토랑 고객 리뷰에서 엿볼 수 있는 섬세한 디테일은 '패밀리밀' 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상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에서 수차례의 감수 단계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떡갈비 정식 도시락', '함박얹은 나폴리탄 스파게티', '엄마반찬 삼각김밥' 등 이번 패밀리밀 라인업의 면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떡갈비 정식 도시락'은 기존 이마트24 떡갈비 도시락보다 육함량을 높여 고기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엄마반찬 삼각김밥'은 고추장 비빔밥 대신 건새우볶음, 멸치볶음, 마늘쫑, 진미채 등 집에서 흔히 먹는 기본 반찬 4가지를 밥에 버무리고 무말랭이를 더해 식감까지 살린 이색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이처럼 모든 메뉴가 손종원 셰프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원재료 선정부터 구성까지 깐깐한 검증을 거친 만큼,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유 MD는 '패밀리밀'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팁으로 "전체적으로 맛의 밸런스가 좋아 다양한 조합으로 즐기기 좋다"며, 특히 '떡갈비정식 도시락'과 '함박얹은 나폴리탄 스파게티'에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슈레드 치즈나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한층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마트24는 FF(Fresh Food)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주먹밥, 김밥, 도시락, 햄버거 등 FF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시선강탈 버거'와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히트 상품을 연이어 선보인 결과, 버거 매출은 전년 대비 24%, 샌드위치 매출은 20% 증가하며 FF 카테고리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패밀리밀' 시리즈는 이러한 성공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편의점 간편식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금사과에 D램까지 '들썩'…밥상 물가 이어 공산품도 '빨간불'

 지난해 연말, 국내 생산자물가가 농산물과 반도체 가격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9월부터 이어진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1.9% 높은 수치로, 도매물가의 상승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부 과일의 수확 지연과 같은 공급 측면의 문제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5.8% 급등했으며, 축산물과 수산물 역시 각각 1.3%, 2.3% 오르며 전체 농림수산품 가격을 3.4% 끌어올렸다. 특히 사과(19.8%)와 감귤(12.9%) 등 주요 과일 가격의 급등은 겨울철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공산품 시장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D램(15.1%)과 플래시메모리(6.0%) 등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품목이 2.3% 올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1.2%, 72.4% 폭등한 수치로, 반도체 경기가 전체 공산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차 금속제품 역시 1.1% 오르며 공산품 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서비스 부문에서도 가격 상승 압력이 감지되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4% 올랐고, 금융 및 보험서비스 역시 0.7% 상승하며 전반적인 서비스 물가를 0.2% 끌어올렸다. 또한, 산업용 도시가스(1.6%)와 하수처리(2.3%) 요금 인상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도 0.2% 상승하며 공공요금발 물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수입물가를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원자재(1.8%), 중간재(0.4%), 최종재(0.2%)가 일제히 오르며 생산 전반에 걸쳐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수요가 견조한 반도체와 1차 금속 등 중간재의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생산 비용 증가는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이처럼 농산물부터 공산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생산자물가 상승은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가 연중 지속될 경우,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