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7년을 기다렸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이 조합 실화?

전 세계를 울린 대문호 톨스토이의 불멸의 걸작이 압도적인 스케일의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 우리 곁을 찾는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무려 7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라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여배우 라인업을 앞세워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은 다음 달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공연의 캐스팅을 전격 공개하며 2026년 상반기 공연계 가장 뜨거운 화제작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19년 재연 이후 약 7년 만에 돌아오는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점에서 뮤지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프로덕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더욱 섬세해진 감정선과 극적인 연출을 더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전율을 선사할 계획이다. 19세기 후반 러시아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가족, 그리고 인간 본연의 욕망과 선택을 다룬 이 작품은 유려한 클래식 선율과 락,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음악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안나 카레니나는 단순히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다. 러시아의 겨울을 무대 위로 그대로 옮겨온 듯한 압도적인 영상미와 대형 LED를 활용한 시공간의 확장은 관객들을 거대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는다. 특히 2막 후반부 오페라 극장 장면은 실제 오페라 싱어의 드라마틱한 보컬과 주인공 안나의 절망적인 심리가 극명하게 대비되며 관람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세종문화회관의 광활한 무대를 수놓는 눈송이와 휘몰아치는 눈보라 연출은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며 겨울의 끝자락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삼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연 배우들의 만남이다. 고위 관료의 부인이자 사교계의 꽃이지만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파멸로 치닫는 안나 카레니나 역에는 세 명의 디바가 낙점되었다. 초연 당시 안나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았던 옥주현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대체 불가능한 가창력과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김소향이 새로운 안나로 합류해 사랑 앞에 솔직한 여인의 삶을 우아하게 그려낸다. 또한 지난 시즌 패티와 키티 역으로 활약했던 이지혜가 이번에는 당당히 주연을 거머쥐며 고혹적인 기품과 독보적인 목소리로 사교계의 꽃 안나를 오롯이 표현해낼 예정이다.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젊은 장교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에는 윤형렬, 문유강, 정승원이 이름을 올렸다. 묵직한 보이스의 윤형렬과 카리스마 넘치는 문유강이 열정적인 구애를 펼치는 가운데 JTBC 팬텀싱어4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정승원이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풍부한 음색과 훈훈한 비주얼이 브론스키 캐릭터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여성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안나의 남편이자 사회적 체면을 중시하는 알렉세이 카레닌 역은 이건명과 민영기가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냉철한 고위 관료의 이면 뒤에 숨겨진 복합적인 고뇌를 깊이 있게 풀어낼 이들의 연기는 작품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전망이다. 이외에도 순수한 사랑을 지키는 레빈 역에 백승렬과 노윤,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키티 역에 정유지와 유소리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빈틈없는 드라마를 완성한다.

 

 

 

작품의 제작진 역시 월드 클래스급이다. 러시아 최고의 흥행작을 탄생시킨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가 참여하며 한국계 러시아인으로서 국민적인 존경을 받는 율리 킴이 작사를 맡았다. 특히 오리지널 제작진이 직접 내한해 한국 배우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린 만큼 이번 공연은 역대 가장 완벽한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다음 달 20일부터 3월 29일까지 단 5주간만 관객들을 만난다. 짧은 공연 기간만큼 티켓 전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이 예정되어 있으며 세종문화티켓, 예스24, 티켓링크 등 주요 예매처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특히 오는 25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30%의 얼리버드 할인 혜택까지 제공되어 뮤지컬 마니아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화려한 귀족 사회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본질적인 갈등과 사랑의 가치를 노래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올 상반기 가장 우아하고도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7년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뮤지컬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적 극치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뜨겁게 타오르는 안나의 열망과 차가운 러시아의 눈보라가 교차하는 그 압도적인 무대를 이제 곧 세종문화회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유튜버가 본 한국 고시원, 그 반응은?

 구독자 650만 명을 넘는 유명 미국인 유튜버가 서울의 독특한 주거 형태인 '고시원'을 집중 조명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튜버 드류 빈스키는 서울의 화려한 이미지와 대비되는 초소형 주거 공간에 놀라움을 표했지만, 정작 한국 누리꾼들은 의외의 관점에서 '가성비'를 내세우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흥미로운 시각차를 드러냈다.드류 빈스키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서울을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도시 중 하나"라고 소개하면서도, 수십만 명이 침대 하나 겨우 들어가는 작은 공간에 사는 현실을 조명했다. 그는 은평구의 한 고시원을 직접 찾아가 폭 60cm의 좁은 복도를 지나 방을 둘러본 뒤 "정말 작다"며 문화적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영상에 등장한 고시원 거주자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창문이 없어 월 37만 원가량의 저렴한 방에 산다는 한 청년은 "이곳에서 1억 원을 모으는 게 목표"라며 "돈을 다 모아도 여기서 계속 살고 싶을 만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저렴한 월세에 전기, 수도, 인터넷은 물론 밥과 김치까지 제공되는 환경을 장점으로 꼽았다.이 영상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빈스키의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한 누리꾼은 "각종 공과금과 관리비가 없고 식사까지 해결되는데 월 30~45만 원이면 훌륭한 선택"이라며 "회사 근처에 잡으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음이나 공동생활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주거 형태라는 것이다.다른 이들은 해외 사례와 비교하며 한국 고시원의 상대적 우수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선진국에서 인터넷, 에어컨에 식사까지 제공하며 월 250달러에 살 수 있는 곳은 한국뿐"이라며, 주거비 부담이 낮아 저축이나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선진국의 높은 방세와 생활비를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논리다.특히 홍콩의 악명 높은 '관짝 집'과 비교하는 의견이 많았다. 성인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0.5평 남짓한 공간인 관짝 집에 비하면, 서서 활동이라도 가능한 한국의 고시원은 '천국'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반응은 서울의 높은 주거비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인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