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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그랜드 하얏트 품고 '초대형 리조트' 완성

 인천 영종도의 호텔 지도가 크게 바뀐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이 파라다이스 그룹의 품에 안겨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파라다이스는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다.

 

앞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지난해 9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로부터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후 내부 시설 개선 및 환경 정비 공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3월 새로운 간판을 걸고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파라다이스의 외연 확장을 넘어, 글로벌 호텔 브랜드 '하얏트 리젠시'의 한국 시장 복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비즈니스와 레저 여행객 모두를 아우르는 하얏트 리젠시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번에 새롭게 편입되는 501개 객실을 더해, 파라다이스시티는 기존 아트파라디소 등을 포함하여 영종도에만 총 1270실 규모의 매머드급 리조트 단지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관문에 위치한 압도적인 규모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이번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얏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고객 유치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며, 확장된 대규모 연회 시설을 바탕으로 국제회의 등 MICE 행사 유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호텔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고객들이 두 곳의 시설과 콘텐츠를 자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다. 이는 파라다이스시티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 등을 투숙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경험하게 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버스 노조의 완승, 요금 인상과 세금 폭탄은 예고됐다

 이틀간 서울 시민의 발을 묶었던 시내버스 파업이 끝났지만, 더 큰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임금 2.9% 인상에 합의하며 운행을 재개했지만, 이번 합의는 향후 더 큰 비용 부담을 시민에게 전가하는 '조삼모사'식 타결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번 협상에서 노조는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는 대법원 판결 이후로 논의를 미루며, 당장의 임금 인상률을 관철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향후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임금이 추가로 16%까지 오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잠재적 인상률이 최고 20%에 달하는 '시한폭탄'을 남겨둔 셈이다.이러한 일방적 협상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서울시의 '준공영제'가 있다. 버스 회사의 적자를 시 재정으로 보전해주는 구조 탓에, 사측은 임금 인상 협상에서 강하게 버틸 이유가 없다. 결국 적자 보전의 주체인 서울시가 실질적인 협상 당사자이며, 이번 노조의 요구 수용 역시 서울시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문제는 재정 부담이다. 서울시는 이미 매년 수천억 원의 혈세를 버스 회사 적자 보전에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4,575억 원이 지원됐으며, 코로나 시기에는 연간 8천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통상임금 판결로 인건비가 급등하면, 버스 요금의 대폭 인상이나 시민 세금 부담 가중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된다.이번 사태는 준공영제의 구조적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 운영의 책임은 민간 회사에 맡기면서 재정 부담은 공공이 떠안는 현행 시스템은 운수업체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고, 노조는 파업을 무기로 시민의 이동권을 볼모 삼아 요구를 관철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이번 파업을 계기로 준공영제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노선별 수요에 따라 공영제와 민영제를 혼합하는 이원화 모델, 운행 성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동제 도입 등 제도적 실패를 바로잡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