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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꿈꿨던 '선풍기 아줌마'의 비극

 '선풍기 아줌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한 여성의 비극적인 삶이 다시금 조명된다. 2004년 한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뒤, 충격과 안타까움의 상징이 되었던 고(故) 한혜경 씨의 숨겨진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대중이 그녀를 처음 마주한 것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서였다. 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인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그녀의 사연은 당시 30%가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때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했던 그녀는 카리스마 있는 가수가 되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더 완벽한 외모를 향한 갈망은 불법 성형수술 중독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스스로의 얼굴에 공업용 실리콘과 파라핀, 심지어 콩기름까지 주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극단적인 행동의 배경에는 환청과 환각이라는 고통이 있었다.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그녀의 얼굴은 친어머니조차 딸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해버렸고, '선풍기 아줌마'라는 슬픈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녀는 오랜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2018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는 8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잃어버린 이름, 한혜경'이라는 주제로, 충격적인 별명 뒤에 가려졌던 그녀의 진짜 삶을 들여다본다. 당시 MC였던 박소현은 그녀가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회상하며 눈물로 뒷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송은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여성의 꿈과 좌절, 그리고 그 아픔을 담은 이야기는 8일 밤 10시 2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차기 당권주자' 김민석, 밴스 만나 체급 키우기 나서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1월 22일부터 2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단독으로 방문한다. 국무총리가 대통령 순방 수행 없이 단독으로 미국을 찾는 것은 1985년 노신영 전 총리 이후 41년 만이며,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방미는 대통령급에 준하는 일정으로 평가받으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 소통 창구를 구축하는 의미를 지닌다.김 총리는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하여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연방하원의원 및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된 후속 조치와 청년 인재 교류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는 정상 간의 소통을 보완하는 고위급 채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이번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 이후 다소 약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한미 간 인적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강화하려는 목적을 띤다. 특히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밴스 부통령과의 관계 구축은 미래의 양국 관계를 위한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여겨진다. 정부 '서열 2위' 간의 첫 공식 회동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정치권에서는 김 총리의 이번 미국행을 다른 시각으로도 해석한다. 오는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총리가 외교 무대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실제로 김 총리는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정책 설명회를 여는 등 대중과의 접점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을 수차례 방문하며 민심을 다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광폭 행보는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총리실은 이번 방미가 순수한 외교적 목적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김 총리의 이례적인 단독 방미와 최근의 정치적 행보가 맞물리면서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방미를 통해 외교적 성과와 정치적 실리를 동시에 거두려는 다목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