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아

연봉 대박 주인공은 누구? 역대급 배구 FA 시장 오픈

프로배구 2025-2026 정규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코트 밖에서는 벌써부터 뜨거운 머니 게임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대어급 선수들의 향후 거취와 몸값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남녀부 합쳐 약 25명의 선수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배구판 지형지물을 바꿀 역대급 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남자부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에게 쏠리고 있다. 허수봉은 이번이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이다. 2023년 첫 FA 당시 옵션 없이 총액 8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배구의 간판 공격수로서 자존심을 세웠던 그가 이번에는 과연 얼마의 몸값을 기록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올 시즌 허수봉은 19경기에서 302점을 몰아치며 경기당 평균 15.9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중 득점 부문 가장 높은 8위에 이름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역시 53.9%로 전체 3위를 달리는 등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이번에 남자부 최고 연봉 기록인 KB손해보험 황택의의 12억 원을 넘어설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 명의 공격수가 팀 전력을 우승권으로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그를 영입하기 위한 구단들의 눈치 싸움은 이미 시작되었다. 다만 남자부도 다음 시즌부터 개인 연봉 상한제를 도입할지 검토 중인 상황이라 제도의 변화가 계약 금액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남자부에서는 허수봉 외에도 우리카드의 철벽 중앙을 책임지는 이상현과 삼성화재의 공격 선봉장 김우진이 처음으로 FA 시장에 출격한다. 이상현은 세트당 평균 블로킹 0.679개로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삼성화재의 캡틴 김우진 또한 경기당 평균 14.2점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처럼 처음 시장에 나오는 젊은 피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이번 스토브리그의 핵심 재미 요소다.

 

여자부로 눈을 돌리면 그야말로 미친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 정관장의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정호영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 그리고 현대건설의 우승 세터 김다인이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으며 빅3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정호영은 190cm에 달하는 압도적인 높이와 함께 시간차 공격 성공률 4위(61.1%)를 기록하며 모든 감독이 탐내는 자원으로 성장했다. 현대건설의 야전사령관 김다인 역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이미 시장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하지만 여자부 FA 시장에는 큰 변수가 하나 숨어 있다. 다음 시즌부터 개인 연봉 상한액이 대폭 축소된다는 점이다. 종전 8억 2천 500만 원이었던 최대 수령 가능 금액이 5억 4천만 원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금액은 이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양효진이 8억 원을 받으며 정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예비 FA 선수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베테랑들의 행보 역시 흥미롭다. 흥국생명의 김수지, IBK기업은행의 황민경,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와 이한비 등 이미 실력이 검증된 베테랑들이 시장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리베로 포지션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한국도로공사의 문정원과 GS칼텍스의 한수진 등 수비 자원들의 이동 여부도 팀 전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남녀부 모두 대어급 선수들 대부분이 A급으로 분류되어 있어 이들을 영입하려는 팀은 원소속 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 1명을 내주어야 하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의 체질 개선을 원하는 구단들에는 이번 FA 시장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남은 시즌 동안 이들이 보여줄 활약은 곧 자신의 몸값과 직결된다. 코트 위에서 쏟아내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수억 원의 가치를 지닌 셈이다. 과연 누가 이번 FA 시장의 진정한 승자가 되어 연봉 대박의 꿈을 이룰지 전국의 배구팬들이 정규리그 성적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구판을 뒤흔들 별들의 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드라마를 왜 봐?' 더 드라마 같은 최가온의 금메달 질주

대한민국의 17세 소녀가 눈 위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기적을 쏘아 올렸다. 2008년생 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두 차례의 뼈아픈 추락을 딛고 일어선 드라마틱한 역전승에 주요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의 인간 승리 전시장이나 다름없었다. 최가온은 이날 경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88.00점에 그친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과 85.00점의 오노 미츠키를 제치고 당당히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와 스노보드를 통틀어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수확한 금빛 메달이다.미국 NBC 스포츠는 경기 직후 한국의 10대 최가온이 추락 악재를 딛고 자신의 우상 클로이 김의 올림픽 하프파이프 3연패를 저지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이번 경기가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결과로 기록됐다며 최가온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최가온이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잇따라 넘어지는 위기를 겪었음에도 마지막 시기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90.25점을 뽑아낸 대역전극에 놀라움을 표시했다.이 매체는 최가온이 세운 기록의 의미를 상세히 분석했다. 최가온은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과거 미국의 레드 제라드가 세웠던 17세 227일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연소 올림픽 스노보드 챔피언(17세 101일)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최가온의 등장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BBC는 역대 최고의 여자 하프파이프 스노보더인 클로이 김과 그 뒤를 잇는 젊은 후계자 최가온이 시상대에 나란히 선 장면을 묘사했다. 많은 이들이 클로이 김의 전무후무한 3연패를 예상했지만, 밀라노의 여왕이 된 것은 결국 최가온이었다고 전했다.특히 BBC는 최가온의 강인한 정신력에 주목했다. 1차 시기에서 추락한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사실상 결승이 끝난 것처럼 보였으나, 최가온은 끝내 몸을 털고 일어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전 세계 관중들을 매혹시켰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노보드계에서 유망주로 입에 오르내리던 최가온의 이름이 이제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되었음을 강조했다.미국 USA 투데이와 뉴욕 타임스 등 다른 유력 매체들도 최가온의 금빛 질주를 긴급 타전했다. USA 투데이는 두 차례나 추락했음에도 세 번째 런이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진 과정에 경이로움을 표했다. 첫 번째 추락 당시 현지 중계진조차 부상을 우려하며 경기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았으나, 최가온은 포기라는 단어를 몰랐다. 두 번의 실패 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최가온의 근성에 미국 언론들도 혀를 내둘렀다.사실 최가온의 이번 금메달 여정은 가시밭길이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미끄러지며 단 10점에 그쳤을 때만 해도 메달권 진입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어진 2차 시기마저 연기 도중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최가온은 보란 듯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공중에서 화려한 기술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착지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자 전광판에는 90.25점이라는 고득점이 찍혔다.우상이었던 클로이 김을 넘어선 최가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이자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압박감 속에서 두 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일어선 그의 모습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최가온의 이번 우승은 단순히 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동계 스포츠의 지평을 넓힌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빙상 종목에 치우쳐 있던 한국의 동계 스포츠 경쟁력이 설상 종목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17세 고등학생이 전 세계에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최가온은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눈 위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