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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떠난 지 1년…구준엽, 여전히 그녀 곁을 떠나지 못한다

 가수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을 향한 변함없는 순애보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희원이 지난해 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구준엽은 여전히 아내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매일같이 그녀가 잠든 묘소를 찾고 있다. 최근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아내의 묘비를 정성스럽게 닦는 그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그의 지독한 사랑과 깊은 슬픔이 다시 한번 대중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구준엽의 애틋한 일상은 한 네티즌의 목격담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이달 3일, 서희원의 팬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이른 아침 첫차를 타고 그녀가 잠든 신베이시 금보산 묘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구준엽과 마주쳤다.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순간, 큰 짐을 들고 나타난 구준엽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자 그는 말없이 아내의 묘비를 가리키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고 한다. 네티즌은 당시 구준엽의 표정이 매우 침울해 보였다고 전하며, 잠시 떨어진 곳에서 그를 지켜본 상황을 덧붙였다. 구준엽은 가져온 의자를 펼치기도 전에 묘비의 앞뒤를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기 시작했고, 그 정성스러운 모습에 마음이 아파 조용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구준엽의 시간은 아내가 떠난 그 순간에 멈춰있는 듯하다. 현지 매체와 유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일상은 온통 아내 서희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거의 매일 묘소를 찾아 책을 읽거나 태블릿 PC로 서희원의 생전 모습을 보고, 아내가 출연했던 드라마 '유성화원'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낸다. 처제인 서희제는 한 방송에서 "형부는 매일 금보산에 가서 언니와 함께 식사하듯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는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린다. 집 안이 온통 언니 그림으로 가득해 전시회를 열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해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며 그의 그리움의 깊이를 짐작게 한다.

 

아내를 잃은 슬픔은 그의 몸과 마음을 잠식하고 있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의 체중은 아내의 별세 이후 12~14kg 이상 줄어든 상태다. 조카 릴리는 인터뷰를 통해 "이모부가 요즘 많이 말랐다. 여전히 매주 우리 집에 와서 식사를 함께하는데, 가족들이 그의 건강을 걱정해 계속해서 음식을 챙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조심스럽게 그를 바라보며, 슬픔을 천천히 함께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남겨진 가족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의 지극한 사랑은 국경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슬픔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광양 산불, 축구장 20개 면적 삼켜

 21일 오후 3시 31분경 전남 광양시의 한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산림과 소방 당국이 긴급 진화 작업에 나섰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관계 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이번 화재는 산림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며 인근 지역 주민들을 긴장시켰다.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산림청은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비슷한 시각 소방 당국 역시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산불 대응 1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30ha 미만일 때, 소방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역량만으로는 진화가 어려울 때 발령되는 조치로, 초기부터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당국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불길의 기세는 매서웠다. 화재 발생 초기,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20여 개에 달하는 15헥타르(ha)까지 확대됐고, 화선의 길이는 1.7km를 넘어섰다. 현장에는 초속 3.6m 안팎의 서풍이 불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더했다. 당국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이번 진화 작전을 위해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다. 산불특수진화대, 산림공무원, 소방관 등 총 120여 명의 인력이 현장에 급파됐으며, 산불진화헬기 21대와 소방차 등 진화 차량 27대가 동시에 투입되어 입체적인 진화 작전을 펼쳤다. 이는 해가 지기 전 주불을 잡겠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도 이루어졌다. 소방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화재 현장 인근 마을의 주민들을 신속하게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이는 불길이 민가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다행히 이 조치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김인호 산림청장은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하며, 동시에 "진화에 투입된 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의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은 같은 날 저녁 8시 40분경 완전히 진화되었으며, 현재는 잔불 정리 및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