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벽 2시 피자집 불났다…미군 공습에 포착된 이상 신호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라는 중대한 국제적 사건의 이면에서, 위기 상황을 가늠하는 독특한 척도인 이른바 '피자 지수'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쟁이나 국가적 비상사태 발생 시, 미국의 핵심 안보 기관 주변 피자 가게의 주문량을 통해 위기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비공식적인 정보 분석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3일(현지시각) 새벽, 미군의 공습이 시작될 무렵 백악관과 펜타곤(미 국방부) 등 주요 기관 인근의 피자 가게들에서 이례적인 주문 폭주 현상이 포착되며 이 지수의 신빙성에 다시 한번 무게가 실렸다.

 

구체적인 정황은 '펜타곤 피자 리포트'라는 주문량 추적 시스템을 통해 드러났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2시 4분께 펜타곤 인근의 '피자토 피자(Pizzato Pizza)' 매장으로 들어오는 주문량이 가파르게 급증했다. 심야 시간을 훌쩍 넘긴 새벽에 나타난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야식 주문으로 보기 어렵다. 이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여 핵심 기관의 직원들이 퇴근하지 못한 채 밤샘 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식사를 배달 음식으로 해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 주문 폭주 현상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이는 오전 3시 44분께는 트래픽이 0에 가깝게 떨어지며 급격히 정상화되었다.

 


이처럼 피자 주문량을 통해 국제 정세의 긴박함을 읽어내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이 독특한 정보 분석 기법의 역사는 냉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 정보기관(KGB)은 워싱턴 D.C.의 정부 부처로 향하는 피자 배달원의 움직임을 감시하며, 이를 통해 미국의 심야 비상 회의 소집 여부를 파악하고 국제적 위기 징후를 포착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자는 간편하게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어, 긴급 회의나 비상근무 시 가장 선호되는 메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피자 주문량과 군사 작전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하지만 과거의 주요 국제 분쟁 국면마다 '피자 지수'는 놀라울 정도로 높은 적중률을 보여왔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와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직전에도 백악관과 펜타곤 주변의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던 사례가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공식 발표 이면에 숨겨진 긴박한 상황을 파악하려는 관측자들은 여전히 이 흥미로운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 사태를 통해 '피자 지수'는 다시 한번 현대 정보전의 흥미로운 단면으로 떠올랐다.

 

올 설 선물은 '편의점 플렉스'…'억' 소리 나는 라인업

 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상식을 뛰어넘는 초고가 이색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이제 편의점은 단순히 생필품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골드바부터 수억 원대 명품 오디오까지 판매하는 '프리미엄 쇼룸'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 시대 속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양극화된 소비 트렌드를 정조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라는 테마 아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겨냥한 순금 상품을 핵심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1돈(3.75g)부터 10돈(37.5g)까지 다양한 중량의 '붉은 말 골드바'와 1kg 실버바를 준비했으며, 최고가인 10돈 골드바는 1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이와 함께 999만 원짜리 최고급 와인 세트와 270만 원대 한정판 위스키를 구비하며 VVIP 고객 잡기에 나섰다.CU의 행보는 더욱 파격적이다. 무려 2억 6천만 원에 달하는 덴마크 수제 하이엔드 오디오 패키지를 최고가 상품으로 내걸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편의점이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특정 마니아층을 겨냥한 전문적인 큐레이션 역량까지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밖에도 1캐럿 다이아몬드, 페레가모와 프라다 등 명품 잡화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며 백화점 명품관에 버금가는 구색을 갖췄다.세븐일레븐은 '희소성'과 '문화적 가치'에 주목했다. 기본적인 골드바 상품 외에도,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신라 금관' 굿즈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세계 3대 와인으로 꼽히는 '페트뤼스 2008' 빈티지를 880만 원에 한정 판매하고, 특별 에디션 위스키를 준비하는 등 애호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전략을 펼친다.이마트24는 '라이프스타일'을 파고들었다. 최근 급증한 달리기 인구를 겨냥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며, 특정 취미를 가진 고객층을 정밀하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명절 특수를 겨냥한 순금 복주머니와 실버바 등 전통적인 고가 상품 라인업도 잊지 않았다.이처럼 편의점 업계의 '프리미엄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가성비 위주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이제는 골드바,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 희귀 주류 등 초고가 상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 속에서도 자신의 만족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여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편의점 생태계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