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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논란 때문?…tvN, 최고 흥행작 '눈물의 여왕' 손절

 tvN이 개국 2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공개한 기념 영상에서, 정작 채널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이 영상에는 지난 20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도깨비', '선재 업고 튀어',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대표 드라마와 '유 퀴즈 온 더 블럭', '삼시세끼' 같은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총망라되었다. 하지만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24.9%)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눈물의 여왕'은 찾아볼 수 없어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이러한 이례적인 배제의 배경에는 주연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치명적인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故) 김새론과 그녀가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의혹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김새론 유족의 입장을 대변한다며 제기한 것으로, 이에 김수현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하지만 논란의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실제로 김수현은 해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연예계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대중의 하차 요구와 불매 운동이 이어지면서 다수의 광고에서 그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고,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 일정 역시 무기한 보류되는 등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그는 지난해 3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채, 현재 고 김새론 유족 및 해당 유튜브 채널과 기나긴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 현재진행형인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배우를 20주년 기념 영상에 포함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tvN의 기념 영상을 둘러싼 여론 역시 첨예하게 엇갈린다. "역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의도적으로 지운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김지원 배우의 단독 장면이라도 넣었어야 한다" 등 '눈물의 여왕'의 성과를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반면, "왜 빠졌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논란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방송사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tvN의 결정을 옹호하는 반응도 맞서고 있다. 결국 tvN 역대 최고 흥행작의 실종 사태는 주연 배우 한 명의 논란이 작품 전체의 역사적 가치마저 뒤흔들 수 있다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침략전쟁 동참 안돼" 호르무즈 파병 반대 확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의 전운이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하자 시민사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의 '해상 안전 확보'라는 명분이 불법적인 침략 전쟁의 책임을 동맹에 전가하려는 꼼수라며, 정부의 단호한 파병 거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대전 지역 시민단체인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파병 요구가 어떠한 명분도 실익도 없는 부당한 압박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상 불법 침략으로 정의하며, 한국군이 파병될 경우 이는 침략 전쟁에 국민을 '총알받이'로 내모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특히 이번 파병 요구가 국내법과 국제법 모두에 위배된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고 명시한 헌법 제5조와 무력 사용 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2003년 이라크 파병의 쓰라린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가 나서서 미국의 부당한 압박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시민단체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미동맹의 굴욕적인 실체가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략 전쟁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불응 시 안보 청구서를 내밀며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는 것이 동맹의 본질이냐는 것이다. 900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금을 가져가고도 모자라 이제는 한국 청년들의 목숨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현장에서는 파병이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비판도 제기됐다. 단순히 동맹국의 요구에 등 떠밀려 전투 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젊은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의 몫이 될 것이며 중동 외교 전체를 파탄 내는 '바보들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국은 전쟁범죄를 멈춰라", "정부는 한국군 파병을 거부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해협의 안전은 군사력 증강이 아닌 전쟁 중단으로만 가능하다며, 정부가 침략 전쟁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천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