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신천지 왜 빼나" 정청래, 국힘에 반격하며 특검 동시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시작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대규모 특별검사 추진을 공식화하며 정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새해 제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연초부터 강력한 대여 공세를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당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 대표는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하여 국민의힘이 신천지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럴수록 민주당은 신천지를 특검 대상에 반드시 포함시키겠다는 역공을 펼쳤다.

 

이번에 추진되는 '2차 종합 특검'은 현 정부와 관련된 여러 핵심 의혹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정 대표가 직접 거론한 수사 대상만 해도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 해병 사건 구명 로비 의혹,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부패 및 국정농단 의혹, 그리고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전말 등이다. 이는 개별 사안을 넘어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전방위적으로 겨냥하는 것으로, 특검이 현실화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에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

 


민주당의 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단순히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입법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해 제1호 법안'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한 것 자체가 특검 법안들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정청래 대표는 당의 방침을 명확히 하는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본회의를 열어 관련 특검 법안들을 처리하는 데 협력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을 압박하여 신속한 법안 처리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적 행보로, 여야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경우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결국 새해 국회는 시작부터 '종합 특검'이라는 거대한 이슈를 중심으로 여야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바탕으로 특검 법안 처리를 밀어붙일 기세이며,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 공세'이자 '발목 잡기'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의 이날 발언은 본격적인 '특검 정국'의 서막을 올리는 신호탄으로, 향후 국회 운영과 정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계까지 연루된 특검은 사안의 민감성과 폭발력을 더하며 정국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통합은 OK, 돈은 나중에? 정부와 광주·전남의 동상이몽

 40년 넘게 이어져 온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마침내 입법의 문턱을 넘어서며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오는 7월 통합특별시 출범을 향한 여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역의 미래를 건 거대 담론이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제도 설계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이번에 행안위를 통과한 특별법은 새롭게 출범할 통합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행정적 위상을 부여하고, 폭넓은 재정 분권을 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며, 통과 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초대 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된다.통합의 실질적인 권한을 담보할 특례 조항은 일부 반영, 일부 제외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의 필수 조건으로 요구했던 핵심 특례 31건 중 19건이 법안에 담겼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허가권 확대, 수산자원 개발 권한 이양 등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분명하다.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기료 차등요금제, 개발제한구역(GB) 해제권 등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된 핵심 권한 다수가 이번 법안에서 제외됐다. 특히 지역에서 가장 기대했던 '4년간 20조 원' 규모의 구체적인 재정 지원 규모가 명시되지 않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의무화한다'는 선언적 수준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법안의 상임위 통과를 환영하면서도, 핵심 특례가 일부 누락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시·도지사는 "통합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오는 7월 통합특별시의 역사적 출범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정부는 재정 지원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 골격이 나오는 6~7월까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직후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신속히 처리해 통합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남은 입법 과정과 정부의 후속 조치에 지역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