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모아

"김 다 샜다"…'흑백요리사2', 결승 진출자 대놓고 유출

 넷플릭스의 인기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2'가 의도치 않은 대형 스포일러 논란으로 시끄럽다. 지난 30일, TOP7 진출자를 가리는 운명의 8~10회가 공개된 직후, 제작진의 편집 실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청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긴장감 넘치는 대결의 결과를 암시하는 결정적인 장면이 예고 없이 노출되면서, 프로그램의 핵심 재미인 서바이벌의 스릴이 반감되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시청자들은 허탈함을 넘어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TOP7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펼쳐진 '백수저' 손종원 셰프와 '흑수저' 요리괴물 셰프의 대결 결과가 공개되기 직전이었다. 3라운드 팀전에서 전원 탈락했던 흑수저 팀에서 요리괴물과 술 빚는 윤주모가 패자부활전을 통해 극적으로 생존했고, 이들은 백수저 셰프들과 함께 TOP7 결정전에 임했다. 10회 말미, 손종원과 요리괴물의 대결 결과 발표만을 남겨둔 채 방송이 끝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일부 눈썰미 좋은 시청자들이 요리괴물의 단독 인터뷰 영상에서 그의 가슴에 달린 명찰이 기존의 닉네임 '요리괴물'이 아닌, 본명 '이하성'으로 바뀐 장면을 포착했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는 치명적인 스포일러였다. '흑백요리사2'의 규칙상, 정체를 숨기고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흑수저 셰프들은 최종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본명을 공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제작진이 실수로 파이널 라운드에서 촬영된 인터뷰 영상을 앞서 방영된 10회에 짜깁기하면서, 요리괴물이 손종원을 꺾고 마지막 TOP7 멤버가 되었다는 사실을 의도치 않게 공개해버린 셈이다.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자 시청자들은 "김 다 샜다", "떨어졌으면 본명 명찰을 만들 이유가 없지 않나", "방송에서 대놓고 스포를 한 거나 다름없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일각에서는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시즌1이 TOP8 체제였던 점을 들어, 이번 시즌 역시 추가 합격자나 히든 룰이 존재해 손종원과 요리괴물 모두 최종전에 진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제작진의 실수를 애써 외면하려는 희망 섞인 추측일 뿐, 명찰 변경이라는 명백한 증거 앞에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생명과도 같은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제작진 스스로 훼손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과연 이 대형 스포일러가 제작진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일지, 혹은 논란을 노린 고도의 노이즈 마케팅일지, 그 진실이 밝혀질 다음 회차에 시청자들의 씁쓸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구내식당에 '블루리본'이? 우리 회사도 바뀔 수 있다

 기업 급식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하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맛과 품질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경쟁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최근 한 급식업체가 자사 메뉴로 외식업계의 권위 있는 미식 평가 인증을 획득한 사건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아워홈은 최근 자사의 대표 한식 메뉴인 제육볶음, 소불고기, 된장찌개 3종에 대해 '블루리본 서베이'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급식 메뉴가 레스토랑과 동일한 미식의 잣대로 평가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은 업계 최초의 사례다. 이를 기점으로 급식의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했다.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급식을 바라보는 인식의 근본적인 전환이 있다. 과거 구내식당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직장 생활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복지 요소로 여겨진다. 고물가 시대에 점심값 부담이 커진 '런치플레이션' 현상은 양질의 급식이 주는 체감 효용을 극대화하며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다.경쟁 구도의 변화도 품질 경쟁을 부추겼다.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으로 대기업 구내식당 일감이 전면 개방되면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안주하던 시장 구조가 무너졌다. 공개 입찰 시장에서 수주를 따내기 위해 각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 맛, 위생, 운영 능력 등 차별화된 강점을 증명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이에 주요 급식업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급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명 셰프와 협업해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보편적인 트렌드가 됐으며, 나아가 개인 맞춤형 건강 식단을 제공하거나(현대그린푸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메뉴를 도입하는(CJ프레시웨이)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물론 모든 급식 현장이 당장 프리미엄으로 전환되기는 어렵다. 예산과 계약 조건의 제약이 뚜렷한 B2B 시장의 특성상 품질 개선이 단가 인상으로 직결되기 힘든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식의 가치를 높이려는 업계의 노력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